|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ImJIS (갈색머리) 날 짜 (Date): 1995년05월27일(토) 18시15분58초 KDT 제 목(Title): 우울한 날의 고추.. 얘기 하나.. 그냥.. 보고.. 재미 있어서.. 냠냠.. 실화라고 함.. 요기부터.. -------------------------------------------------------------------------- 어느 시골 국민학교에.. 나이 지긋한 여선생이 한 분 계셨습니다.. 이 분은 1학년을 맡고 있었는데.. 좀 짓궂으셔서.. 사내 아이들 중.. 귀여운 애만 보면.. "요노옴~ 고추 좀 보자.." 하면서.. 따라 다녀.. 아이들이 대경실색을 하곤 했답니다.. 그런데.. 그 반 사내 아이들 중.. 아주 순진한 녀석이 있어.. 그녀는 유독.. 그 아이를 자주 골려 주곤 했답니다.. 어느날.. 책상에서 일하고 있는 그 여선생에게.. 녀석이 다가 오길래.. 장난으로 고추를 보자고 하자.. 녀석이 손으로 얼른 감춘다는 게.. 그만.. 바지가 끄집어 내려져.. 정말로 '고추'를 보이고.. 말았더랍니다.. 그 꼴이 하도 우스워.. 여선생은 박장 대소를 하였고.. 그 아이는 홍당무가 되었겠지요.. 그 후.. 시간은 한참을 흘러.. 여선생은 그 장난이 시들해졌고.. 그 즈음.. 일신상에 괴로운 일이 거듭되어.. 우울해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에 머리를 싸안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지난번 그 녀석이 책상가로 쓰윽.. 다가 오더니.. "선생님.." 하고 불러서..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들어 아이를 쳐다 보았답니다.. 근데.. 느닷없이.. 그 녀석이.. 바지를.. 쑥.. 내리는 게 아닙니까? 난데 없는 아이의 행동에 놀라.. 왜 그러냐고 묻자.. 그 아이가 하는 말이.. "지난번에 선생님이 내 '고추'를 보고 마악 웃었잖아요.." "요새 선생님이 기분이 나쁜 거 같아서요.. 내 고추를 보면 또.. 웃으실 거 같아서.." 순진한 아이 말에.. 그 여선생은 우울한 마음을 하늘에 날리고.. 한바탕 웃었답니다.. ----------------------------------------------------------------------------- 요기까지.. 흠.. 냠냠.. @ 멀어져 가는 너에게 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