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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핑크팬더)
날 짜 (Date): 1995년05월27일(토) 12시11분38초 KDT
제 목(Title): 옛사랑의 편지를 보니...


처음으로 연애편지란걸 써본지도 육년이 지났다.
그때 첫 연애편지를 받아보기도 했다.
그 글을 한자한자 읽어내려갈때의 달콤한 떨림들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로부터 육년후 난 편지를 통해서 
사랑을 나누는 일을 다시한번 경험하게 되었고
실제의 상황보다 더 가슴 저리고
아름다운 일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도 되었다.

하지만..

위의 두 사랑은 모두다 슬픈 결말을 맞게 되었고...
내겐 이제 그때의 편지가 남아있지 않다.

그 사람의 이름을 잊기 위해 모든것을 없애버린 지금..
오래된 파일을 뒤지다 보니 
그때 왔던 편지가 몇장 고스란히 남아있음을 발견했다.

평범한 말 속에 숨어있는 나의 기쁨들..
상대방에게서  온 편지의 행간에 
그토록 내 마음이 묻어있을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사랑한다는 말을 나는 감히 무서워서 쓰지를 못했다.
그 말과 함께 사랑의 감정도 날아가버릴 것 같아서..
이젠 더욱더 그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
그 말이 의미하는 책임감을 이제는 깨달았기에..

'굄'이라는 고어가 
왜 사랑을 의미했는지를 이해하겠다.
마음이 흐르고 흘러 결국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태..
그것이 사랑이 아니고 무엇일까.

이젠 지난 추억을 접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옛사랑의 편지...
이젠 없애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때 그 순수했던 내 마음의 화석으로
마음 한구석에 치워두련다.
누군가를 사랑할수 있던 능력의 증거물로서..

조용히 기다려본다.
내 마음에 들어올 그 누군가를.

슬며시 도둑처럼 찾아올...

         
         -J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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