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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young)
날 짜 (Date): 2005년 11월  3일 목요일 오전 10시 14분 11초
제 목(Title): 더 아퍼해야 하는거 아닌가?


의외로 잠을 잘 자고 있다.

아...나는 원래 잠을 잘 자는 인간형이다. 등대면 잠 ㅡ.ㅡ;

남들은 헤어지고 잠이 안와서 술을 먹네 어쩌네 하는데

막상 헤어진 당일날 밤 술을 약간 마시고 잔거 외엔 그다지 잠자는데 힘들지

않더라. 잠을 자고 잊고 싶은거겠지.. 항상 그래왔다. 어려우면 도망가고 싶은

맘에 잠을 계속 자는것이다.

그런데 먹는게 힘들어졌다. 살아야 하기에 먹긴 먹지만 그 먹는것들이 다 

체할거 같고, 가슴에 돌이 박혀 갑갑한거 같고, 울컷 목이 메이고...

누구는 실연당하고 집에 쳐박혀 나오지도 않거나, 폐인생활을 하거나, 술에 

쪄들어 살거나 등등의 고통을 호소하던데 나는 의외로 잘 자고, 잘먹고 

(비록 먹고나서 소화제를 꼬박꼬박 챙기지만) 

이렇게 멀쩡하게 3-4일 지나면서 일을 다시 맘잡고 시작하는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적어도 슬퍼하는 척이라도 해야하고 고통받는 척이라도 해야하고 실연당한

여자답게 우울해야 하고, 퀭한 얼굴에 다크써클이 남아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그를 그만큼도 사랑하지 않았단 말인가?

물론 삐걱거리면서 맘의 준빌 아마 무의식적으로 하면서 벽을 쌓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너무 겉으론 적어도 멀쩡하지 않는가?

사랑....그래 이정도였는데 나는 그걸 사랑이라고 그렇게 애타게 그리워

하고 억울해하고, 아쉬워 했던가?

그렇지만 오늘도 누군가에게 상황을 이야기 하면 울컥하고 참았던 목메임이

넘어올거 같아서 가슴이 메인다.

이렇게 꾹꾹 눌러버린 내 감정이 벽이되서 다시 오는 누군가를 쉽게 인정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점점 더 벽을 쌓아가게 되고 더 고립되는게 나이를 먹어가는것일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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