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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미친게이 (......)
날 짜 (Date): 2003년 1월  8일 수요일 오후 02시 27분 11초
제 목(Title): 중 3때 자살할려고 약먹은 얘기..


이전의 일을 정리하다보면 지금 마음도 약간 가라앉을거 같아서.. 한번 써 
본다.

중3때였다. 아니 중2때부터 중3때까지라고 해야 하나?
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고3이었다. 
그 사람의 동생이 나보다 한살 많았고 그냥 잘 어울려 지냈다 특별히 친한건 
아니었지만 적당히 친했다.

어떻게 생겼냐면 피부 하얗고 키는 177정도.. 그리고 팔다리 미끈한(난 내가 팔 
다리에 털이 많은 편이라서 팔 다리가 털 없이 미끈한 사람을 선호한다)그런 
사람이었다.
너무 미끈하게 생겨서 어찌보면 다른 사람들이 약간 거부감을 가질만한.. 
(나도 약간 이런 타입인데.. 왜 난 이렇게 생긴 사람을 좋아할까?)

지금은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때 당시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하여간에 엄청 멍청하게 행동했던 기억 밖에 없다.
지금도 맨날 하는 짓이 멍청하지만 그땐 더 심했으니.. ㅋㅋㅋ

그냥 기억나는 일화 한가지..
중3 여름방학때 약을 먹었다. 수면제 50알 정도.. 수면제 50알과 감기약을 함께 
먹었다.
그때 당시 "장덕" 이라는 가수가 수면제와 감기약을 "실수로" 함께 먹어서 
죽었다는 보도가 있어서..
그럼 수면제 50알과 감기약을 함께 먹으면 확실하게 죽지 않을까? 라는 생각..

충동적인 것도 아니었다. 수면제 50알을 모을려면 부지런히 약국을 돌아다니며 
한알한알씩 모아야 하니까.. 

죽기 전날밤 그때 당시 내가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을 모두 정리했다.
어릴때 가지고 있던 사진들 다 태우고 상장들 좋아했던 물건들..
하여간에 내가 생각날만한 물건들을 거의 다 태워버렸다.

그리고는 약을 먹고 잤는데.. 






















헐.. 그 담날 12시(여름방학이었음)에 멀쩡하게 일어났다.
일어나서 후회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기쁘지도 않았다.
그냥 일어났다는 생각 죽지 않았다는 생각뿐.. 
적어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던거 같다.

그 이후엔가 아니면 그때 당시엔가 "비소"를 구할려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잠시 
떠올랐다.
그때가 중3때였나? 아니면 고1때였나 좀 헤깔리고 있다. 흠.. 

참 징하게 많이 울었던거 같다. 그때 당시에..
수면제 구하기 직전에 그 형을 보고나면 맨날 울었던거 같다. 수면제 
구하면서도 그 형 보고나서 뒤돌아서면 계속 울었고.. 
내 자신에 대한 원망이나 힘듦 같은게 많았던거 같다.
지금은 거의 기억안난다. 
그나마 그때 지랄을 해서 그 이후로는 뭐 죽고싶다 이런 생각 거의 안한다.
우는것? 그런것도 잘 안한다. 자신을 위해서 우는 싸구려 눈물은 짜증난다.

약 3년전에 그 사람을 멀리서 스쳐지나친 적이 있었다.
그때의 느낌은 "저 사람은 변하지 않은거 같은데 내 마음만 변했구나" 라는 
생각.. 

참 힘들었던 시기인데 기억이 거의 안나는걸 보면..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간사한건지..
내가 치매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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