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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lute (하기스)
날 짜 (Date): 1994년04월02일(토) 18시31분54초 KST
제 목(Title): 오늘 받은 전화...



        힘든 날이었다.  내가 지은 죄값이라도 치르는  건지...  얼핏 든 잠속에

서도 이상한 꿈에 시달렸다.   물 속에 있는 누군가가 나의 긴 수염을  쥐고 있는 

힘을 다해 당기고 있었고  나는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 웅큼의  갈대를 쥐고 버

티고 있었다.   어렴풋이 들려오는 전화벨소리...   누굴까?   정신이 산만해지면 

난 필시 물에 빠져  들어가고 말텐데...  몇번을 울린다.   흩어지는 정신을 집중

시키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너무  강력한 어떤  힘이 단숨에  날 빨아내고  만다.    

지친 팔을 뻗어 수화기를 든다.  S였다.  잠시  나는 꿈과 현실의 경계선에 서 있

다.  내 생명의  은인...  그녀에게 아이처럼 매달린다.  갑자기 내  의지와는 상

관없는 눈물이 흐른다.   몸과 내 생각이 완전히 분리가 된 것 같다.   처음 가져

보는 느낌.  S가  내 옆에 있었고 사랑한다고 내게 속삭이고 있었다.   난생 처음

으로 나도 사랑을  느낀다.  마치 기쁨이나 슬픔처럼...   아직 잠이  덜 깬 때문일까?  그녀가  지금 서울엔 

눈이 내린다고 말하는  순간 나의 주위에도 소복히 눈이 쌓이고  있었다.  따듯하

고 하얀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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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절대 안우는  �짯� �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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