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빈자리) 날 짜 (Date): 1995년04월01일(토) 17시07분14초 KST 제 목(Title): 제목을 뭐라고 쓰기는 좀 그러네요. 사람들끼리 서로 사귀는게 때론 어렵고 또 때로는 쉽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제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저도.. 작년에 누군가를 좋아했답니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었지요. 처음엔.. 페스티발 파트너 구한다면서... 아는 누나가 저더러 나오라고 하셔서.. 만나게 되었어요. 이런 저런... 사이가 되어가고.. 서로 많은 편지도 주고 받았지요.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요. (헤어질때까지 기껏 네번밖에 못 만난걸요..) 전화를 많이 했었지요. 전화를 하면서.. 만나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놀자고 하면.. 그냥.. 만나기 싫다는 말만 했었지요.. 하여간.. 많이 못 만난 사이였지만.. 우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언던가봐요. 그러다가 일이 생겼지요. (많이들 경험하는 일인데..) 정말이지.. 저는 아무 뜻도 없이.. 제 친구를 인사 시켜주었는데.. 둘이서 술도 마시러 가고.. 은근히.. 같이 어울리는 사이가 되어 가고 있었어요. 물론.. 저는 그때까지도 모르고.. (바보~~) 후후... (지나간 일이라서.. 웃으면서.. ) 내가 그렇게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지내자면... 한번도.. 내 말을 들어준 적 없는 그애는.. 내 친구를 일주일에 3번씩이나 만나고 있었지요. 그걸 어떻게 알았냐구요?? 제 친구 컴퓨터를.. 아무도 없을때... 가서.. 만진적이 있거든요. 친구 녀석이.. 하드 디스크 두개 더 달았느니. 어쩌니.. 자랑을 워낙에 많이해놔서.. 하드디스크가 얼마만큼 되는지 알려고.. chkdsk하고 있었지요.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하드디스크 Volume Lavel이 My 누구누구 (누구누구 --> 여자친구 이름) 이 아니겠어요.. 갑자기 얼굴에 열이 오르면서..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정말.. 난 뭔데..... 그 후론.. 둘이 만나는데 방해가 되기 싫었어요. 그 여자애를 만나기 전에.. 다른 사람하고 헤어져 봐서.. 그느낌이란.. 훤하잖아요.. 상처가 더 커지기 전에.. 저는 하나하나 잊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이주일정도.. 계속적으로 연락이 없는 내가.. 이상했던 모양인지.. 그애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왜 그랬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모르지만..) (뭔가를 피하고 싶었던 마음에..) (전화 예절이 바른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퉁명스럽고 껄끄럽게 전화기에 대고 말해보기는 처음이었어요. 영문도 모르는 둘은.. 내가 괜히 이상해졌다고 느꼈을꺼구요. 시간이 흘렀어요. 내 안부가 궁금했던가봐요. 내 친구녀석을 시켜서..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 봐 달라고 했던 모양이었어요. 사태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대충 짐작한 내 친구녀석.. 맨정신으로는 제 앞에 나타날 용기가 없는지.. 술이..가득해가지고. 찾아왔더라구요. (잘한건지는 모르지만..) 얼굴도 제대로 안 봐주고.. 녀석 혼자서 지껄이게 두고서는.. 리포트만.. 열심히 했지요. 정말이지.. 아무도 .. 아무것도.. 내겐.. 더이상 의미가 없는데.. 잊어버리는데는.. 또다른 열중이.. 최고라고 생각되었어요. 그녀석을 보내고.. 또 곰곰히 생각했지요. 하지만.. 난. 그 상처가 뭔지 아는 까닭에.. 다시 다가가는것이. 두렵고... 힘겨웠어요. 이때까지 그애를 딱 네번 만났어요. 그때가 10월 말이었으니까.. 후후. 12월 중순까지. 연락도 않고.. 지냈지요. 그러다.. 12월말 쯤에.. 밤을새워 시외전화를 걸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리가 없겠지요..) 그리고.. 가끔씩이지만. 연락은 했어요. 예전처럼 특별한 감정은 없고.. 그냥 아는 애 정도로. 느끼면서요. 그러다가.. 1월 말정도되어서.. 한가지 결심을 했어요. 앞으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달간은.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오늘이.. 4월 1일 이군요. (만우절이지만.. 저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오늘까지.. 그리고.. 언제까지.. 연락이 없을껍니다. 요즘도.. 내 친구녀석.. 가끔씩 지나가다가 보면.. 괜히.. 거북하고.. 그래요. 그녀석도.. 이젠 사귀는 눈치가 아니던데.. 날씨가 참좋아요. 비 맞는걸 싫어하던 그애. 새를 보면.. 내 등뒤로 숨던 그애.. 그렇지만.. 이젠.. 제 기억에서만 있는 그애.. 그래도.. 요즘도.. 가끔 그 애.. 생각이 나기는 해요. 그래서.. 잊어버기는건.. 아직도 어려운가봐요.. 내가 태어나서 (다른 사람에게서 : 가족이 아닌) 처음으로 꽃을 받아보았던.. 그녀를 잊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