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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5년04월03일(월) 08시54분07초 KST
제 목(Title): 우리나라 [성 교육]의 실상...



난 어제 바보상자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도대체 내 머리에는 무엇이 들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중에 특히나 바로 우리나라의 '성 교육'이 정말로 엉망 

임을 절실히 느꼈다. 남한 산성, 북한 산성, 우리집 근처의 행주산성 등등 

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제 11:00를 넘어, 막 '종합 병원'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남자 환자가 

응급실에 와서는 고래고래 아픈 소리와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때, 

신 은경과 김 지수가 다가가서.. 어디가 아픈 지를 묻는다.

신 은경 : "어디가 아프세요?"

환자    : "저,... 남자 의사 없어요?"

김 지수 : "여기는 남자 의사 없어요."

신 은경 : "여기는 의사만 있어요. 남자 여자 의사 따로 없어요."

(환자.. 내내 망설인다.)

환자    : "저, 거기가 부러진 것 같아요."

신 은경 : "거기라니요?"

환자    : '에이 씨~'

          "거기요... 여기" (이러면서, 자기의 귀염둥이가 있는 방향을 가르킨다.)

신 은경 : (정색을 하며..거의 봉을 잡은 표정으로)

          "그런데, 거기가 왜 부러져요?"

환자    : "몰라요. 넘어졌는데 부러진 것 같아요."

신 은경 : "넘어진다고 거기가 부러져요?"

(나도, 이때 가만히 생각했다... 넘어졌는데, 왜 부러져? 아~앙 몰라..

 하여간에 키득키득 웃어가며, 다음 장면을 계속 예상했다. 그러나, 문화방송국은 

 역시 우리의 문화를 존중해서인지, 그 장면(?)은 내보내지 않았다.)


!!! 바로 그 다음 장면이 나를 까무라치게 했다.

아마도 담배 피고, 책이나 보는 휴게실인것 같은 장소에, 김 재룡과 그리고 다른 

남자가 앉아서 책 보는 시늉을 하고 있다. 신 은경이 들어와서...

신 은경 : "야.. 하나만 물어보자."

          (지적인 호기심 그러니까 거의 철학자의 수준으로 물어보려한다.)

          "거기가.. 왜 부러지냐?"

          (난 무척 놀랐다. 거기가 하고 왜 사이에 꽤 긴 시간이 흘렀으므로..)

김 재룡 : "거기라니?"

          (설마하는 표정이다.)

신 은경 : "거기말이야.."

김 재룡 : "응..?"

          (자신의 귀염둥이를 한 차례 쳐다보며 씩~ 웃는다.)


엉엉엉.. 난 그냥 남자, 여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그냥 웃고만 있었다.


신 은경 : "응급환자가 들어왔는데.. 넘어졌는데 거기가 부러졌데~"

김 재룡 : "넘어졌다고 거기가 부러지면, 그거 성한 남자 하나도 없겠다~"

나중에야...

설명이 나오더라. 이름은 까먹었지만, 그 재미있는 띨한 선배가 들어와서 ...

띨한 선배 : "으응...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지...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면서...

             그러니까, 여성 상위 시대가 되면서... 종종 있는 일이지." (흐흠)



난 그때 눈물이 벌컥 쏟아질 뻔 했다. 

난 그런 귀중한 지식을 맨날 보는 전공책의 어느 구절에서도, 귀하기 힘들다는 

오래된 논문의 구석이나 레퍼런스에서도, 그리고 고등학교 생물시간에도 하물며 

부모님께도 한번도 들어본 일이 없었다.

흑흑.. 오늘 이렇게 해서 귀중한 지식을 하나 늘렸구나...

안 그러면, 어쩔 뻔 했어~ 



그런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환자   : (진짜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런데, 수술하고 나면 괜찮을까요?"

신 은경 : "예.. 물론이지요. 소변 보시는데 지장 없을 거에요."


여기까지만 가르쳐 주던데요.. 진짜로 다른 데에는 지장이 없나요?

남들은 하나면 가르쳐 주면 열을 안다던데, 저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아직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던 분들은, 오늘 귀중한 지식을 하나 얻으신 

 것입니다. 신은경이 문을 나설때, 뒤에서 웃어대는 남자 의사 3명의 표정이 

 꼭 나를 보고 웃는 것 같아서, 무척 기분이 상했던 정도령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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