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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iLUSiON (루돌프아지��)
날 짜 (Date): 1994년12월16일(금) 17시58분39초 KST
제 목(Title): 은지 IV.



은지 IV. 

나의 장난기  때문인지 아니면 병적으로  쎄디스트인지 심심
하면 은지를 울렸다. 은지의 마음에  그럴때면 항상 큰 멍이 
들곤했다. 은지의 생일때도 나중에 다시  잘 웃게 만들긴 했
지만... 그때는   갑짜기내가 '억~~ 은지야아'  하고는 그냥 
쓰러졌다. 가슴을 웅켜안고 눈을 꽉감고  .. 은지는 내가 아
파서 쓰러진줄 알고 허둥지둥 
'오빠아~~ 정신차려.. 왜 그러는거야? 어디아파..엉엉' 
한참있다가 '응..너에게  선물 안사줘서 미안해가지구  가슴
이 좀아팠어'

그러한 사소한 일들은 내가 좀더  은지를 사랑했더라면 피할
수 있는일들이었다.  아마 은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테스트를 했는지도  모른다. 도대체가 은지는 나를  아무 이
유나 목적없이 맹목적으로 사랑하는것 같고  왠지 미안한 마
음반, 사고친것같은 불안감 반으로  더욱 은지를 시험하고자 
했다. 하지만  은지는 나의  심리테스트를 항상  통과했으며 
그럴때마다 점점 더 은지에 마음이  쏠림을 느끼지 않을수없
었다. 은지를  항상 화나게 만들고 울렸지만  한번도 진지하
게 미안해본적은 없고  화가 나서 헤어져도 결코  내가 먼저 
찾아가거나 전화를  건적도 없었다. 항상 나의  예측과도 같
이 은지가 먼저 나에게로 돌아왔다.  사랑이 크다 해도 무한
한 사랑이란 없음을 내가 믿고  있어서 일까? 아니면 은지를 
결국 떠나보내려는  은지의 마음을 그때를  대비하기위해 준
비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은지를 울리는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이런일들은  계속되었다. 보통은 사소한  (아마도 나의 
입장에서는) 일들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은지가 훌쩍이며 '오
빠 미워!' 한다음 돌아서서 그냥  가버린다. 아마도 내가 은
지에게 마구 달려가 
'은지야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바보같은 오빠를 용서해
줄래? 다시는 장난 안칠께'
라고 말하길  은근히 기대하며... 그러나 난  그러한 은지의 
기대를 저버리고  은지가 먼저  올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는 항상 기분이 우울해서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곤했다. 
그럴때면  
'은지야아아~~~ 이거  봐랑. 나 코구멍으로  연필두개들어갔
땅~~~' 또는 '억~~  은지야 나 갑짜기 배아파'  하고는 길거
리에서 발랑 자빠지는  푼수짓을 한다. 그러면 은지는   '오
빠~~ 정신차려..   어어 어쩌지 어어'하며  언제 울었느냐는
듯 걱정으로 호들갑을 떨고 그럼 난 살짝 한쪽눈만 뜨고는 
'비록 은지야아....  내가 죽더라도 난 널  끝까지 사랑했어
'.  이러면 은지는 기분이 풀어지곤 했다.

'오빤...왜 내  감정가지구 맨날 장난하는거야  뭐야?. 내감
정을 그렇게 처참하게 짓밞은다음에 ...  또 달래는건 뭐야?  
오빤 너무 짓궂어.'
'그래? 짓궂은거  싫어? 솔직히 말해봐.. 너두  내가 짓궂은
거 좋지?'

내가 은지와  재일많이 했던건 영화감상과  전자오락실 출입
인것 같다. 난 학기중엔 거의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고 은
지역시 도서관에서  지내느라 시간을 못내고  주로 금요일이
나 토요일날  같이 시간을 보내곤  했다. 간혹 약속을  해서 
평일날에도 같이  점심이나 저녁을 먹기는  했지만 그럴때는 
은지는 너무 신나서 벙글벙글 이었다.

때㎖로 은지는  자기가 만들었다고 김밥이다  과자다 싸오곤 
했는데 그럼  과자부드러기 하나  안남겨두고 혼자 다  먹었
다. 그리곤 '은지야 너 먹고싶었지~~~~'
은지는 입이  삐쭉나와서 '아니~~~  음 뭐 오빠줄려구  내가 
만든건데'
내가 생각해두 좀 남겨둘걸 그랬다.  아니 김밥 네줄을 그냥 
혼자 날름했으니...
은지의 나를 생각마음은 아무튼 대단했다.  비록 은지에게 1
년만 사귀기로 약속 했지만 도저히  그일년이 지나면 하루아
침에 버릴수가  없을것같았다. 나한테 너무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잘해주었기에  은지를 몸바쳐 사랑  하지는 않
는다지만 버린다는건 나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은 
'나 은지를  사랑하고 싶어'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었다. 
내가 과연  은지를 얼만큼이나 사랑하는지부터  나자신 확신
할수없었다. 

이곳은 겨울이  무척 온난해 비가  많이 온다. 그날도  역시 
비가 죽죽내렸다.  밖은 어둠침침하고  땅을 적시는  빗물로 
뽀얀 안개가 낀날이었다. 난 이날  내가 얼마나 은지를 사랑
하고 있었는지  깨닮았다. 저녁때  은지를 대려다  주기위해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그 당시 나의 운전은  무척 험한편
이었다. 은지가  간혹 '오빠.... 나 속이  막 울렁거려....' 
할정도로 무지막지  했으니까. 밤비는  나의 시야를  어둡게 
했고 더더구나  안경을 안쓰고 운전하는 나는  (나의 시력은 
대략 0.5정도인데 안경은 수업시간 칠판볼때만씀..은지는 
안경쓴게  더멋있다고 하지만..  안경쓰는걸 귀챦아  했다.) 
잘못된길로 접어들었음을 알았다.

방향을 돌리기  위해 셋길로 접어들었고  하이웨이이건 아니
건 과속을  하고 있었다.  앞은 내리막길이었는데  산속이라 
행인들 걱정은  안해도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내차의  왼쪽 
헤드라이트는  이전의 접촉사고로  촛점이  않맞는상태였다. 
갑짜기 앞쪽의 시야가 깜깜해진걸 느꼈다. 아무리 밤비가
내리고  시야가 어둡게  됐어도 헤드라이트불빛에  반사되는 
어럼풋한 사물들의 윤곽은 있게마련인데  이건 텅빈느낌. 직
감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은지의  비명소리와 함께 심장
은 마구  뛰기 시작했다. 나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무진 
애를썼다. '......  침착 침착... 넌  할수있어...너무 브레
이크를 쎄게 밟지마 차가 회전한다.  그래 그래.. 그래 오른
쪽 왼쪽..헨들살살  돌려... 이제 브레이크 쎄게  밟아!' 차
는 결국 급정거를 했다. 급정거는  나를 앞으로 쏠리게 했지
만 다행히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괜챦았다.  얼마나 시간
이 흘렀는지  몰랐다. 오른쪽을  보았을때는 은지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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