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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iLUSiON (루돌프아지��)
날 짜 (Date): 1994년12월16일(금) 17시57분05초 KST
제 목(Title): 은지 II. 



은지  II. 

하루는 은지와  처음으로 커피샵에  가서 같이 커피를  마셨
다. 그애는 카푸치노라는 요란하게  생긴 비누거품같은걸 시
켰다. 커피를 마시며 늘 마음을  터놓을 만한 사람들에겐 나
도 모르게 하는 '인식과 존재' 에  대한 나의 철학관을 담담
히 말했다.  별것 아니고  존재는 오직  인식되어져야한다는 
극단적 인식론자인  나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  였다. 말이 
점점 번져서 행복에까지 도달했다. 

'은지야.... 너 행복하니?'   
보통은 유치한거 묻는다는 반응이지만...
'아니 별로.... 근데 왜?'  
'아니 그럼 넌 불행해?'
'아니 불행하지도 않아..'
은지의 표정을 보고  은지가 무슨 고민이 있음을 깨닮았다. 
'너...무슨 고민있지.'
'.........'
'내가 상담해주면 안될까? 조금은 도움이 될꺼야.'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음 됐어 그럼... 그럼 내가 조언하나 해줄까?'
'응......'
'인간은 스스로를 위해서 사는거야. 너의  주위에 있는 사람
들을을 위한것도  아니고 오직 너를 위해서...  너역시 꿈과 
사랑 이란걸  가지고 있을꺼야.  그걸 실현하도록  노력하며 
사는거야. 이세상에  이기주의란 존재하지 않아...  다들 자
신들의 행복을 위해  사는것이지.  흔히 이야기  하지... 다
른사람들을  생각해줄지 모르는  자신만 아는  냉혈동물이라
고.... 후후... 이게 우리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내주위사람
들이 나한테  늘하는 말이야. 하지만 말야  인간은 다른사람
의  행복까지 책임질수  없거든. 사람은  항상 행복하지  않
아.. 때로는  불행하고 행복은 불행이라는  바다에 조금뿐인 
섬과 같은 존재야...인간은 신으로부터  자신을 행복하게 해
야되는는 의무를  부여받았어. 물론 다른 사람의  행복을 파
괴하면서 까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서는 안되지.  하지만 
상대방의 행복과 나의 행복둘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반드
시 나의 행복을  택해야되. 너가 비록 남을 위해  자신의 행
복을 희생한다지만  사실은 그  선한 행동자체가 너의  내적 
평온과 행복을  위한경우도 있지. 아무튼 너는  행복할 권리
가 있어.'
'...난 잘모르겠어.'
'한가지 예로... 너가 누구와 사랑을  한다고 해봐. 너가 죽
으면 너의  사랑도 죽는 거야. 너는  죽음으로해서 아무것도 
인식할수없게 되며  이세계는 존재하지  않게 되지.  하지만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고 해봐. 너는  그사람을 그리
워하며 아파하겠지만  아직은 죽은  그를 계속  사랑할꺼야. 
너와 그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으면, 둘중  한명만이 살수있
다는 소설적 순간이  있다면 너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엉
뚱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지...왜냐고? 만약  너가 그를 위
해 죽고 그가 산다면 너의 죽음과  함께 너의 그를 사랑하는 
감정은 죽지. 하지만 그대신 너가  산다면 비록 한없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겠지만 너는 항상 그를  기억하며 그를 사랑하
지. 사랑이란  너가 느끼는 그에  대한 필링이기때문이지... 
'
'이해가니?'
'음 글쎄..오빠...생각해볼께.'
  
나는 말을 좀  더듬는 편이지만 그대신 억양에  감정을 강하
게 넣는법이  익숙했고 몸의  제스쳐를 많이 이용하면  말도 
안돼는 소리도 상대방의 감정을 이용해서  상대의 의견을 바
꿀수도 있다는걸  깨닮고 있었다. 은지는 나랑  이야기를 하
면 세뇌당하는 기분이라고 했지만.  은지가 물었다. '오빠~, 
만약 어떤사람이 애인이 있는데 말이야  또새로운 여자가 앞
에 나타났어.  그런데 그사람은 그 새로앞에  나타난 여자에
게 홀딱 반하고 말았어 그럴경우 어떻게 해야돼?'
'후후..뭐 쉽네.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만 않으면  돼. 가장 
너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택을 하면  되. 그러면 상대방을 속
이지도 않지. 나라면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선택하겠어. 윤
리나 도덕성이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지름길이지. 비록 
매정하지만... 흔히들 사랑에는 희생이  따른다고 그래서 사
귀던 애인을 저버리면 않된다고 말하겠지만  그것이 나의 죄
책감이나 도덕성을  너무 자극해서 나의  행복을 가로막는다
면 그 애인을 지켜나가야겠지. 선택은 너에게 달린거야'
'.........'

다음날은 은지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은지를 꼬드겼다. 
'은지야...비밀 지켜줄께 응? 너 고민이 뭐니?'
'.....도저히 말못해..'
'왜? 내가  비밀 지켜준다고  했쟎아...나 입 아주  무거워. 
자 봐.. 아래 입술이 좀 쳐져있쟎아. 아무한테도 안말할께'
(난 그때 이미 은지의 고민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갑짜기 얼굴이 빨개지며 은지는 
'그럼 뭐해... 그순간 다 들통나는데...' 
나는 속으로 마구 웃고 있었다. 
갑짜기 은지에게 '너! 나 좋아하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은지는 고개를 푹숙였다.
'.........'
'하하하하하하하하~~~~~~'
'오빠! 웃지마 난 진지하단말야.'
갑짜기 울것같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은지야... 나 얼만큼 좋아하니?'
'..........'
'응? 은지야 요맨큼?' 
하면서 엄지와 검지사이를 쪼그마하게 벌렸다.
'아냐....' 
난 다시  능청스럽게 '요만큼?' 하며 오른손과  왼손을 어깨
사이만큼 벌렸다.
'아니...'
씩 웃으면서 그럼 ' 이만큼?' 하면서 두손을 크게 벌렸다.
'야냐...이 바보야! 하늘보다 땅보다 더 좋아'
'어~~ 그래?  만약 내가 널 안좋아해도?'
갑짜기 은지는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말 진짜야?'
씨익 미소를 지으며 '아니 좋아해' 
'오빠는 얼만큼?'
'응..난 요만큼' 하면서 엄지와 검지사이를  보일락 말락 띠
었다.
'에게게... 겨우 고만큼?'
'아니 그럼 쪼금 더벌려줄까?'
'관둬.. 오빠가 날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오빠가 좋아'

나를 좋아한다고  이렇게 당돌하게 나오는것이  싫지는 않았
다. 여자건  남자이건 누군가가  자신을 죽도록  사랑했으면 
하는 환상을  하니까. 솔직히  은지가 좋았지만  어디까지나 
약간 끌린다는  정도였지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나자신을 속
이는 일이었다. 하지만 은지가  나에게 푹빠져있다는것은 어
느면에선 재미있는  흥미거리 였다.  도대체 나의  어떤면이 
이렇게 좋은지  나자신 너무  의아했다. 음 내가  잘생겼나?  
거울을 아무리봐도  이건 삐적마른 망아지  상이고 에티켓이
라곤 전혀없고  악명높게도 '건방지다. 안하무인이다.  낮짝
이 두꺼운 녀석' 이라는게 전부. 음  내가 이야기를 너무 재
미있게 하나?  이건 솔직히 사실이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은 
나를 팔불출이나  똘아이 정도로 여기곤 한다.  그럴수록 난 
더욱 재미있어지고 그들을 나중엔 상대조차 하지 않지만.

'와~~~ 그럼 이제 은지 행복하겠네..  은지가 좋아하는 사람 
생겨서...'
'.......아니 아직 불행해....'
'아니 왜?'
'오빠, 내가 전에 소개시켜준 남자애 있지?'
'응 근데?'
'그애  진짜 내  남자친구야...  날 얼마나  생각해  주는앤
데...'
(난 너무 놀래서 그순간 뒤로 자빠질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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