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iLUSiON (루돌프아지��) 날 짜 (Date): 1994년12월16일(금) 17시56분29초 KST 제 목(Title): 은지 I. 저의 마음을 담아서 올립니다. 은지 I. 내가 무척 좋아하던 은지라는 여자얘가 있었다. 아니 내가 그녀에게 빠지도록 만든 여자애가 있었다. 무척이나 귀엽고 웃는모습이 예쁜 얘였다. 그애한테 반한 이유가 쌩긋웃는 모습때문이었다. 그애를 사귄것이 아마도 제가 가장 쓸쓸했 던 때인것 같다. 사실 친구가 전혀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데 그래서 염세주의적이었던 나를 그얘는 어느 순간 부터인 가 바꾸었고 지금도 그얘 생각만 하면 찡울리는 가슴의 미 어짐은... 미칠것만 같다. 그애를 떠나보낸 나의 바보같은 에고이즘이 모든것을 망쳤다. 정말 이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속이 쓰라린다. 그애를 위해서라면 나의 모든것 심지어 나 의 학문조차 버릴수가 있었는데..... 처음부터 그애는 나에게 호감을 가진듯 했다. 나는 잘생기 지는 않았지만 구역질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였고 첫인상이 내마음에 안들지 않는 이상 깍듯하게 신사적으로 대했다. 처음본 그애는 별로 내관심을 끌지못했다. 하여간 목소리가 무척 귀여웠다는 인상밖에는.... 그뒤로 그애를 볼기회는 거의 없었고 나도 거의 잊어버렸는 데 두달만에 다시 만날기회가 생겼다. 두달전의 나의 인상 과는 전혀 다르게 생머리에 약간의 웨이브를 주고 너무나도 귀엽게 웃는 그애의 모습에 쏠리는 나의 시선에 스스로 놀 랐다. 그㎖부터 그애만 보면 마음이 심숭생숭 해지기 시작 했다. 그애의 항상 방긋 웃는 웃음은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 에게도 호감을 주는듯 했다. 아직은 나를 '오빠 오빠..'하 며 따랐지만 나는 전혀 눈치 채지못했다. 나의 경험으로는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면 옷차림이라든가 화장이 좀더 진해 진다거나 무언가 외적 변화가 오는데 옷차림도 늘입던 청바 지에 스웨터하나 화장도 약간의 눈화장정도만. 하루는 그애가 자기 남자 친구라며 누구를 데리고 와서 소 개시켜주었다. 약간 아니 솔직히 무지무지 실망했지만 전혀 그런 기색은 않내고 나의 특유의 능청으로 그런 기분은 않 보이고 그자리를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 남자 녀석이 돌아 가고 내가 '와~~~~, 너두 남자 친구 있었네.... 와아 야.. 능력있구나, 너 다시봐야겠구나' 그냥 씽긋 웃으며 ' 아니....그냥 아는애야' 했다.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를 같 이 마시며 난 지그시 은지를 바라보았다. 방금전 돌아간 그 녀석이 부러웠다. 아래위 까맣게 쌔미정장을 입고 쎄련되게 보이던 녀석에 비하면 난 좀 비리비리 비루먹은 말같이 생 긴데다 은지 한테 잘보일려고 깨끗하게 입고는 있었지만 옷 에 대한 센스가 별로였다. 더군다나 나에 대한 주위 소문은 늘 '약간 정신이 불안정하고 늘 지저분한 녀석' 이란 딱지 가 붙어있었다. 나중에 은지가 말한바로는 ' 가장 똑똑한 오빠' 라고도 했지만 서도... 어느정도 '오빠 오빠..'하고 은지와 친숙해져서 이것저것 은지에 대해서도 많은걸 알게되었을 무렵 내가 과거에 쓴 조그마한 책자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책이라기 보다는 내 가 자비로 찍은 100페이지 짜리 논문(?) 이었다. 고등학교 를 막졸업하고 만든거라 지금보면 조잡하기 이를때없었지만 친숙해진 사람들에겐 아직도 한부씩 주곤한다. 책제목은 여 러분들이 지금쯤은 짐작하듯 'illusions' 라고 했고 앞장에 는 '에너벨리'와 같은 느낌을 주는 나의 창작시를 하나 담 았었다. 하루는 벤츠에 앉아서 내가 준 책을 열심히 보는 은지를 발견하곤 살금 살금 뒤로 돌아서 그 책을 확 나꿔챘 다. 그리고 보니까 내가 쓴 시 옆에 뭐라고 쪼그마하게 토 를 달아놓은게 보였다. 은지는 '오빠! 그거 돌려줘!' 하고 는 다시 잽싸게 나꿔챘다. 아무리 설득을 해도 나한테 않보 여주는 것이었다. 그때 퍼뜩 떠오른 유일한 결론은 거기에 적힌 글은 분명 은지가 나를 좋아한다는 내용임이 틀림없다 는 약간은 과대망상적 생각이었지만 나중에 은지의 고백으 로 나의 결론이 옳음을 알았다. 그때부터 나는 완전히 확신 했다. ' 아 은지가 나를 짝사랑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