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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elantra (~~ELANTRA~熹)
날 짜 (Date): 1994년12월03일(토) 22시16분24초 KST
제 목(Title): 연애 징크스..7..




 할수없는 일이지      .
 어차피 청바지 그녀가 받아볼 리는 없을 테고 .
 또 누가 보냈는지 알게 뭐야?
 내 주소는 안 적어놨으니까      .
 마침내 깨끗이 단념을 해버린 나는 터덜터덜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 마침 집 쪽으로 가는 시내버
스에 올라탔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그 청바지 양에 대한 미안함을 고이고이 되뇌면서 

 그 뒤 시간은 흘러흘러      .
 어찌어찌하다가  간신히 턱걸이하듯  대학에  들어온 
나는 벌써 2학년하고도  1학기 중반 정도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걸 가리켜서 인과응보라고 하는 것일까?
 옛날 내 재수생  시절의 누구 말대로라면 이제 대학
생이  되었으니 여학생들이  줄줄이 알사탕처럼  나를 
따라다녀야 할 텐데, 아직껏 내게는 줄줄이 알사탕은
커녕 호빵 같은 아가씨 하나도 걸려주질 않고 있으니
      .
 즉 나는  옛날 그 청바지  양과 그렇게 헤어지고  난 
이후 지금까지 묘한 징크스에 걸려서 한참 혼이 나고 
있는 중이었다.
 이름하여 연애 징크스(Jinx)!
 좀더 부연해서 설명한다면,
 내가 미팅을 하건, 어느 누구를 통해서 여자 친구를 
소개받건간에 나는 거의  예외없이 그다음 날짜나 늦
어도 그다음  다음 날짜로  그녀에게 바람을  맞던가, 
비참하게 깨어져 아주  끝장이 나버리곤 하는 것이었
다.
 처음에 나는 이런  것들이 모두 내 자유의사에 의해
서 그렇게 되어지는 줄로만 잘못 착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처음 만나는 여자가 그 누구든지간에 
"시간 좀 있으세요?        만일 없으시다면 꼭 있으
셔야 합니다", 혹은  "실례지만 저하고 함께 갈 연극 
티켓  같은 거  갖고  계십니까?      " 등등  따위의 
어처구니없는 말을 건네서  상대방 여자가 화나게 해
주곤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
 실은 이것이 내 자유의사에 의해서 깨어지는 것만은 
아니었다.
 즉  짓궂은 신(神)의  장난에 의한  것이었으니     
 .
 내가 정말로 맘에 들어 꼭 한번 사귀고 싶었던 아가
씨들이나, 심지어는 축제 따위에 꼭 필요해서 만나려
는 파트너들조차도 번번이 무슨 사정이 있고 해서 약
속된 장소에 못 나오고 마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본다면 자기  올케 언니가 갑자기 해산을 
하게 되었다든가,  자기 옛  애인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다든다      .)
 그래서 나는  몹시 비참하게도  여지껏 학교  축제는 
물론이요, 고교 동문 카니발마저도 파트너 없이 항상 
혼자 참석을 했다가 쓸쓸히 돌아오곤 하는 신세였다.

 나 이거, 왜 이렇게 재수가 오지게 없는지      .
 정말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다간 축제 때 파트너도 
없이 혼자 빌빌  돌아다니다가 그냥 졸업했다는 얘기
가 나오겠는데      .
 무슨 살풀이(?)라도  하든가 해야지, 억울해서 이거 
어디 견딜 수가 있나      .


 그러나 하느님께서 이런 내가 무척이나 가여워 보이
셨던지  진달래꽃, 철쭉꽃,  개나리꽃들이 한참  어우
러져 피어대는 이 화창한 봄날에 나한테 조그마한 축
복을 내려주셨으니      .


#######ELANTRA는요~~~~#########################################################
##########항상 모든 일에 다음과 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이 순 신 장군님 아세요??????###########################
###################그분이 훌륭했던 점중에 "백의종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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