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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elantra (~~ELANTRA~熹)
날 짜 (Date): 1994년12월03일(토) 22시14분09초 KST
제 목(Title): 연애 징크스..5..


 우리 과거는 깨끗이 잊기로 합시다.

 --- 이렇게 쓰고 나니  아무래도 너무 좀 유치한 듯
싶었다.
 그래서 다시 쓰기를,

 Miss Blue-Jean!
 아름다운 당신에게 실례를 했다면 뒤늦게나마 전 용
서를 빌렵니다.
 Miss Jean!
 제발 학원에 다시 나와주십시오.
 그까짓 순간적인 기분  때문에 금쪽 같은 당신의 장
래를 망치시려 합니까?
 허기야 여자는 시집만 잘 가면 된다는 이설(異說)이 
있긴 있지만서두요.

 --- 이것도 잘 나가다가  끝이 어째 좀 이상해져 버
린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보고픈 청바지 양!
 지금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청바지 당신은 나의 첫사랑이었습니다.
 아! 나의 첫사랑 여인이여!
 제발 학원에 다시 돌아와주오!
 그래서 색이  바랜 청바지에다가  긴 머리  나풀대며 
걸어다니는 당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꼭 좀 보여주오!
 그래야 나를 비롯한 우리 남학생들이 살맛이라도 나
질 않겠습니까?
 내 지난날의 과오는 깨끗이   .

 --- 어째 이것도 역시 마음에 잘 안 들어 다시 정신
을 가다듬어서,

 청바지 양!
 정말 미안합니다.
 내 당신 같은 아가씨를 화나게 만들다니   .
 난 참으로 죽일 놈입니다.
 청바지 양!
 제발 학원에 다시 돌아와주오.
 이렇게 두  손을 모으고  무릎까지 꿇으며  정식으로 
빌리다.
 청바지 양!
 꼭 돌아오시는 거죠?
 못난 이 몸을 봐서라도 말입니다.
 내 꼭 기다리고만 있겠습니다.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

 --- 어째 이것 역시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
 에라! 이렇게 유치한  문장들이 자꾸 튀어나올 바에
야 아예 코믹터치로 나가자!
 그래서 나는 다시,

 Miss 청바지여!
 나 보기가  역겨워 그러신다면은  차라리 고이  말로 
하실 일이지      .
 그렇게 무작정 안 나오깁니까?
 안 나오시기만 하면 답니까?
 나는 어떡하라구요?
 당신을 사모하는 나는 어떡하라구요?
 청바지 양!
 솔직히 저는,
 어느새 당신 없인 못 사는 사랑의 포로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비누라면 나는  거품이요, 당신이 자전거 앞
바퀴라면 저는 뒷바퀴쯤 되겠지요.
 아,  이런! 이거  비유가 괴상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소주 한 잔 마시고 흐느적거리며 쓰다가 보니까   
 아무튼 나는,
 청바지 당신한테 잘 좀 보일까 해서 며칠 전에는 모 
백화점에 일부러 가서  요즈음 한참 유행하는 남성용 
고급 콜드 크림까지 사가지고 왔답니다.
 아, 그런데 요놈의 액체를 바르고 나가긴 나갔지만.
 예뻐해 줄 당신이 당최 나타나야 말이지요.
 오! 오!
 연지분 있네마는 눌 위하야 고이 할꼬
 마음에 맺힌 설움 텁텁히 쌓여 있어,
 딧나니 눈물이요, 짓나니 한숨이로다.
 청바지 양!
 어쨌거나 이 못난 저를 용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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