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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2월22일(화) 04시06분12초 KST
제 목(Title): 둘만의 사랑의 메시지를 개발하자.


제  목 : 둘만의 사랑의 메시지를 개발하자.                  

     외국 영화를 보면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도 잘하는데 우리
에게는 참 힘든 일이다. 말하는 것 자체가 힘들 뿐만 아니라 왠지  가
볍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것은 아마 문화적 차이 때문이 아닌지.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언어'  말고도  '문자'라는 
좋은 표현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훌륭한 문장을 요구하는 긴 편지는 아니더라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담백하게 전하는 간단한 쪽지는 상대
방을 충분히 감동시킬 것이다. 

     남편이 사업차 출장을 갈 때나 여행을 갈 때,  당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향수를 뿌린 손수건을 옷가방에 싸서 넣는다. 물론 "날 생
각하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넣어야 효력이 크다. 또는 새  전화카드를 
예쁜 엽서와 함께 선물한다. "외로워지면 전화하세요"라는 쪽지를  읽
고 남편이 지을 표정은?

     배우자가 먼 곳에서 돌아온다거나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에  직접 
맞이하지 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의 
입장에선 조금 짜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럴 땐 미리 냉장고나  장롱문 
위에 애교있는 메시지를 남겨 놓는다.

     "여보, 피곤하시죠? 시원한 맥주를 넣어놨으니까 한잔하면서  잠
시만 기다리세요." 

     "목욕물은 못 받아놨지만 갈아입을 편안한 옷을 목욕탕에 준비해 
놨으니 따뜻한 물에 목욕하시고 피로를 푸세요. 저는 늦지 않게  들어
갈께요."

     "당신 힘들었지? 맛있는 거 사가지고 금방 들어갈께."

     어느 커플은 한 사람이 사업차 출장을 떠날 떠마다 서로에게  작
은 사랑의 쪽지를 남겨 둔다. 그러면 집에 있는 사람은 배우자가 없는 
첫날 밤에 베개 밑에서 쪽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아침에는  옷서랍에 
찔러 넣은 쪽지, 목욕탕 거울에 붙어 있거나 면도기 옆에 있는 쪽지를 
발견한다. 쪽지를 쓰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서로의 기발함에 감탄한다
고.

     만약 당신이 집에 남는 경우라면 사랑의 쪽지나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옷가방에 집어 넣어 여행간 사람을 즐겁게 하라.

     TV에서 본, 한 남자가 아내의 화를 풀기 위해서 짜낸 아이디어.

     아무도 없는 집에 아내가 들어온다. 거실 탁자 위에  놓인  예쁜 
상자와 카드.

     "혜리 씨, 이 초콜릿 먹고 화 푸세요."

     아내가 초콜릿을 다 먹고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연다.  다시  예쁜 
상자와 쪽지.

     "혜리 씨, 맛있었어요? 이것도 좀 드세요. 그리고 화장실에 
       가 보세요."

     아내가 이번엔 화장실 문을 열어본다, 화장실 벽면에 쓰인 말.

     "또 있을 줄 알았죠?"

     아내의 얼굴엔 어느새 웃음이    .

     많은 커플들이 활용하는 또 하나의 쪽지 사랑.

     출근하는 남편의 양복 주머니에 잡지에서 읽은 유머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넣어 둔다. 남편은 아내의 화장대 위나 부엌 싱크대 위 
등 손이 잘 닿는 곳에 살짝 끼워둔다.

     보물찾기가 따로 있나 ?

     아무래도 쑥스럽다고 여겨지면 당신의 아이를 동원하라(서투르나
마 글을 쓸 줄 아는 아이여야겠다).

     "여보! 사랑해요. 당신한테 뿅갔어요! 새벽 엄마 씀."

     그날 그는 집 앞에서 밤참을 먹고 싶지 않느냐며 나와  아이에게 
정식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이 글은 정진화 박혜성 님이 지으신 "따옴표사랑, 느낌표 사랑
(푸른 산 출판)"에서 뽑아 실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직접  구입
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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