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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2월12일(토) 07시16분54초 KST
제 목(Title): 여자가 먼저 프로포즈하는 법 10


제  목 : 여자가 먼저 구애하는 프로포즈법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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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그대와~~~~~ 잠이 들고파 ****

1]  나는 해장국 참 잘 끓이는데....  

  이 커피숍 커피는 왜 이렇게 맛이 없을까.내가 타주는 커피가 훨씬 맛있다
구? 그거야 당연한 말이지. 결혼만 하면 매일 아침 자기가 눈을 뜨자마자 맛
있는 모닝커피 타줄께 
 어젯밤에 술 많이 먹었구나. 속이 쓰리겠네. 해장은 싫어? 뭐,어머니가 꼴도
보기 싫다 하면서 밥도 안 챙겨 주셨다구? 나랑 결혼을 하면 콩나물국에 고춧
가루 타서 속 시원하게 풀어줄 해장국을 얻어 먹을 수 있을텐데... 

 아직도 여자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남자들
에게 은근히 암시하는 어조로 살짝 돌려서 얘기하면 큰 효과를 볼수 있지 
않을까.

2]  내 허락없이 얼굴에 상처 내지마

 MBC YV 의 주말연속극  엄마의 바다 의 한 장면. 주영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강재는 패싸움을 벌여 흠씬 두드려 맞는다. 사실을 알게된
주영은 강재의 얼굴을 소독해 주면서   내허락없이 함부로 얼굴에 상처를
내면 용서하지 않겠어  라고 울먹이며 말한다. 주영의 사랑이 진하게 전해
지는대목이다.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친밀하게 되고....
 당신의 신체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랍니다. 내것이기도 하단 말이예요 라는
은근한 성(?)적인 암시를 풍기는 말을 그에게 슬쩍 전하는 방식으로 프로포즈
를 한다.

3] 노래방에서 오로지 사랑고백 노래만을 부른다.

  아침이 오는 소리에 문뜩 잠에서 깨어 내품안에 잠든 너에게~~ 워워워워
너를 사랑해. 내가 힘겨울때마다 너는 항상 내곁에 따스하게 어깨를 감싸며
워워워워~~~~너를 사랑해.영원히 우리에게 서글픈 이별은 없어. 때로는 슬픔
에 눈물도 흘리지만 언제나 너와 함께 새하얀 꿈을 꾸며 하늘이 우리를 갈라
놓을때까지 ~~~ 워워워워~~~~ 너를 사랑해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을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매일 그대와 도란
도란 둘이서 매일 그대와 얘기하고파. 매일 그대와 밤의 품에 앉아 매일 그대와
잠이 들고파. 

4]  저 아기 참 예쁘다. 우리 아기도 저렇게 예쁘겠지? 

 아기를 싫어 하는 남자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결혼한 후 될수 있는 한 
많은 자녀수를 갖기를 바란다. 이런 남자의 본능을 이용해 환심을 사도록
한다.
  나는 참 아이들이 좋아. 내 조카들 봤지? 걔네들도 날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모이모 하면서 쫓아 다니는 것 보면 너무 귀엽다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유
치원 선생님하면 잘 할것 같다더라
  어머머, 쟤좀봐,너무너무 귀엽다. 그치~~ 나도 저런 애 빨리 낳고 싶어
  우리 애는 나 닮아서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을꺼야. 그러니까 자기는 
나랑 결혼하면 꿩먹고 알 먹는 거라니까. 

5] 친구 결혼식에 자꾸 데려가 무언의 독촉을 한다.

 친구나 동료의 결혼식에 빠짐없이 그를 데리고 간다. 갈때마다 친구들이
 다음 타자는 바로 너야.언제 국수 먹여 줄거니?  라고 물을 것이고 그때마다 
남자를 바라보며 무언의 독촉을 가한다.

 남의 결혼식을 가면 남자와 여자를 불문하고 부럽기는 매한가지.  빨리 결
혼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장소가 바로 예식장이니 그이를 채
근해 꼭 같이 다니도록 한다.

 집안행사에도 꼭 그를 대동하고 다니면 부모님을 비롯한 집안 친척들이 결
혼을 빨리 하라고 채근하기 마련이다.

6] 사랑시집 두 권에 각자의 사연을 적어 교환.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한 시집 두 권을 사서 제일
앞장에 그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과 사연을 적어 건네 준다.
..... 이 시집에 실린 싯귀는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것 같군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한권에 모두 실려 있습니다.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거라
는 맹세를 하며, 언제 어디서나 당신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7] 자취방 열쇠를 하나 만들어 따뜻한 야식을 준비.

 부모님이 지어주는 뜨뜻한 밥을 먹고, 보일러가 쌩쌩 돌아가는 방에서 잠을
자고 통학,통근하는 남자들도 많겠지만 자취방 하나 얻어서 아침은 대충 굶고,
점심은 사먹고, 저녁은 라면으로 때우는 총각들도 결코 적지 않다.
 외롭고 쓸쓸한 자취생활에 지친 남자를 위해 약간의 시간을 내서 빨래와 청
소를 해 준다면? 하루빨리 총각신세를 면하려 적극적인 구애를 펴 올 것이다.

 야근, 또는 특근이 잦은 친구가 있다면 저녁식사도 변변치 않게 하고 늦도록
일을 하는 그이를 위해 정성이 담긴 야식을 준비해 본다.

8] 키스와 구애의 장면만을 편집한 비디오테이프를 선물한다.

 영화   미스터 맘마 를 본적이 있는가? 비디오 프로덕션에 근무하는 최민수
는 최진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 잡을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영화
에서 남녀가 멋진 키스를 하는 장면만을 모아 편집을 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굴을 클로즈업 시켜  사.랑.합.니.다  를 외친다.

 꼭 남자만이 이런 방법을 쓰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 여성이 먼저 은근히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9] 웨딩숍에 가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미리 입어 본다.

  역시 신랑은 검정색 턱시도를 입는 것이 좋아. 웨딩드레스가 하얗잖아? 
 나는 가슴이 많이 파여진 이 웨딩드레스가 제일 잘 어울릴것 같아. 섹시한
내 이미지랑 아주 잘 맞지 않아? 
 자기는 배가 나와서 허리 사이즈가 맞는 것이 없네. 나중에 맞춰야겠다. 
 백화점에 가서 그릇도 살펴 보고 가구점에 가서 장롱도 골라 본다. 침대위
에 드러누워 보기도 하고...

 결혼하면 이렇게 재밌게 살거라는 냄새를 솔솔 풍긴다.이 정도까지 나가면 
웬 만큼 둔하지 않으면 남자는 여자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는 것임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10] 김경서 식으로  결혼하자 라고 당당히 말한다.

 신세대는 자기 표현이 분명하다. 일명 고소영족은 자존심이 강하지만 쓸데
없고 소모적인 일에는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여자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고 불철주야 고민하는 여성이 있다면 괜히 아까운 시간 소모하지 말고  
널 사랑한다. 결혼하자  라고 당아당히 프로포즈를 하도록 한다.

 요즘 남자들은 이런 주체성 있는 여성을 더 좋아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받
아주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면  바~~~~보. 굴러 들어온 복을 걷어 차는구나.
크게 후회 할거다   라고 비웃어주고 모질게 관계를 끊는다.

                                   [ 신부 ,1994,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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