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2월12일(토) 07시15분42초 KST 제 목(Title): 결혼 D+1개월 신혼지침서 (2) 제 목 : 결혼 D + 1개월 신혼지침서(2) ------------------------------------------------------------------------------- ===================================================================== 결혼식보다 더 중요한,평생 결혼생활을 좌우하게될 결혼후 한달간 신혼지침서 ===================================================================== 스텝 5.. 며느리 자리잡기 결혼생활에 있어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시댁식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것 이다. 즉,며느리 노릇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 몇십년을 가족으로 살아온 사람들틈에 불현듯 끼어들어 가족의 한사람으로 어긋남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애매하고 버거운 며느리로써의 자리를 확실히 잡으려면 일단은 저자 세가 필요하다. 무조건 권리만 주잔하면서 괜한 불화를 빚기 전 되도록 빠른 시간에 시댁식구에 대한 기본사항을 알아 둔다. 무엇보다 시댁식구에게 예쁜 며느리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시댁의 행사와 각종 기념일을 달달 외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일일이 당사자에게 물어서 알기 보다는 남편에게 슬쩍 물어본다. 캘린더에 기념일 등을 메모해 두었다가 당일 그리 부담되지 않는 범픞㎡뼁【� 선물을 건네준다. 새식구가 생일을 기억해 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선물까지 챙겨준다면 그 당사자에게는 일단합격점을 받은 셈. 정성껏 포장을 하고 카드에 따뜻한 인사라도 적어 넣는다면 금상첨화. 분가해서 사는 며느리라면 시부모님은 물 론 � 꼿資� 형제,친척들에게도 자주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떠는 것도 시댁식구와 빨리 친해지는 한 방법이다. 또 시댁식구들의 호칭을 정확히 익혀 살갑게 호 칭을 자주 부르는 것도 시댁식구에게 호감받는 방법이다. 스텝 6.. 남편과 생활습관,기호,취미 맞추기 어쩌면 다른 모든 일보다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 남편과 생활습관,기호,취 미등을 맞추는 일이다. 결혼은 사랑의 결실 을 운운하며 뒷짐지고 있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짐을 푸는 순간부터 남 편과는 충돌이 시작 된다. 사소하게는 치약을 어디서부터 짜 쓰느냐에서부터 식성,먹성,잠자는 습관등 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충돌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일방적으로 한사람 에게 맞춰달라고 요구하기에는 그동안 습관 들여온 시간이 너무 길다. 성격차이 라는 이유아래 신혼의 이혼이 많은 것도 대부분 부부간에 일치를 이루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보다,강요나 간섭,잔소리로는 삼십여년 가까이 굳어진 습관이나 기호를 고칠수 없다. 한발먼저 양보해주고 양보를 요구하며 또 때 로는 적당히 포기하며 살아가는 자세를 이 기간에 배워야 한다. 10년 혹은 20,30년 씩 부부생활을 해온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그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스텝 7.. 이웃과 친해지기 결혼을 해서 주부가 되면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생활영역을 가지게 된 다. 그동안은 집과 가족과 친구와 그리고 직장생활을 한 경우 회사가 전부였 겠지만 결혼을 하면 이제는 남편과 시댁식구와 그리고 자신이 사는 집 이웃 들로 생활반경이 바뀌어 버리는 것이다. 시댁에 들어가서 사는 주부라면 시 어머니와 친한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해야 뒷소문도 좋아지고 시어머니에게 쉽게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분가해 산다면 낯선 곳의 살림정보를 잘 알고 있 는 이웃들과 잘 사귀어 빨리 적응하도록 도움 받는다. 대략의 짐정리가 끝나면 인사를 겸해서 옆,뒷집 주부를 점심에 초대해서 자 리를 함께 한다. 생활에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를 시시콜콜하게 얻을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주부라면 특히 낮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도움을 받을수 있 고 빈 집의 경호(?)도 부탁할수 있다. 반상회에 참석하면 많은 이웃들과 빠른 시간내에 친해질 수있다. 아파트라면 경비아저씨와 잘 사귀어 둔다. 가장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할때 받을 수 있는 이웃이 바로 경비원 아저씨다. 스텝 8.. 첫월급관리 & 생활설계 용돈을 받아서 모자라지 않게 쓰는 궁리만 하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 됐다. 버는 것은 남편의 책임이지만 남편의 수입을 쪼개쓰고 늘려가는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이제는 실질적인 가계관리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꼼꼼히 수행해 야 할 입장. 아껴쓴답시고 무조건 조이기보다는 수입과 지출의 적절한 균형을 맞출줄아는 것이 진짜 현명한 주부이다. 결혼에서 출산-육아-자녀교육-자녀결혼시키기 등에 이르는 긴긴 평생설계를 해야하는 것도 바로 이때다. 주택문제,자녀의 출산과 양육문제 등 앞으로의 생활전반에 걸친 수입과 지출의 시작이 신혼 첫달 남편의 첫 월급관리에서부 터 시작되는 것이다. 신혼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남편의 용 돈문제. 남편의 수입에 따라서 남편의 하는 일에 따라서 용돈의 액수는 달라 질수 있으므로 두사람이 적정선을 합의 하도록 한다. 절약 또는 저축의 이유 를 들어 남편을 지나치게 쪼면 역작용이 있을수도 있으므로 가계의 규모를 남편과 함께 설게하고 정산하는 방법을 써서 남편이 알아서 가계 경제를 위해 협조하도록 꾀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텝 9.. 주부로 익숙해지기 결혼후 한달이라는 기간이 어영부영 속절없이 지나가기 일쑤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잠들고 함께 깰수 있다는 가슴설레임과 함께 결혼이 주는 부담과 뜻하지 않은 속박감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도 이때다. 그러나 잊지 말 아야 할 것은 자신은 이제 엄연한 한 가정의 주부라는 사실이다. 남편이 오렌지띠 신세대 남편이어서 남편의 할일과 주부의 그것에 차이가 없는 집이라 하더라도 주부는 어디까지나 주부. 하루빨리 주부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익혀야 한다. 초보주부로서 살림살이에 서툰 것은 이해 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빠른 시간에 살림을 손에 익혀 주부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렇다고 일찌감치 김치냄새 배인 주부로 안주하는 것은 위험천만. 어느 광고카피대로 사랑할때는 여자,일할때 는 주부가 되어 보자. 프로주부가 되어 보자. [ 신부 ,1994,1월호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