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2월12일(토) 07시18분27초 KST 제 목(Title): 늦은 결혼 성공 advice! 제 목 : 늦은 결혼 성공 어드바이스 ------------------------------------------------------------------------------- **** 감나무위의 감은 나무를 흔들어서라도 따고 만다 **** CASE 1 : 오빠의 친구와 10년을 넘게 살피다 결혼한 경우(신혜정,29세). ==== 아무리 늦어도 결혼을 위한 결혼은 금물 ==== 남편은 10년전 작은 오빠가 자취할때 한방을 쓰고 있던 룸메이트였다.남편 은 내가 오빠에게 보냈던 수많은 편지를 보고 반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저 막연히 아는 오빠 정도로만 생각했고 28살에 결혼할때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결혼전이나 결혼후 남편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대단한 인연이라는 것이다. 굳이 늦었다고 조바심을 내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짝은 어디엔가 꼭 존 재할것이라는 믿음도 가지게 되었다. 급한 마음에 남자를 결혼상대로만 살펴 본다면 오히려 결점만 많이 보일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는 말이 있듯이 남자를 만나면 인간적으로 통할수있는 친구같은 관계가 될수 있을지 그 다음 엔 연인관계로 발전해도 좋을지 찬찬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CASE 2 : 친정 어머니 친구의 소개로만나 결혼한 경우(장현순,30세). ==== 짝을 만날때까지 쉬지말고 찾아다닐것 ==== 감나무 위의 감은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손에 쥐어 주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아예 결혼을 안한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면 몰라도 일단 늦더라도 결혼할 마음이 있다면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마 라. 주위에 결혼의사가 있음을 솔직히 알리고 당당하게 소개를 받아라. 남보다 결혼을 조금 늦게 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또 겉으로 아 무런 표현이 없으면 주위사람들 역시 본인이 가진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알수 없을 것이다. 일단 결혼의사를 밝힌뒤에는 골고루 소개를 받고 그중에서 자신과 살아온 환경이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부모님 친구분들의 힘도 무시못할 위력이 있다. 어머니의 모임에 종종 함께 나가 자신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 자신을 알리고 자기의사를 솔직히 밝히는것. 그것이 구세대 와 다른 우리 세대의 결혼풍속도가 아닐까. CASE 3 : 35 세에 오빠의 소개로 만나 중매결혼한경우(박유자,36세). ==== 오징어는 씹을수록,사람은 만날수록 좋아야 ==== 지난해 남편을 만나 결혼할때까지 나 자신보다 부모님과 형제들의 걱정이 더 컸던것 같다. 나 역시 30세가 훨씬 넘은 노처녀인 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결혼 안한 이유를 물어와 갈수록 압박감이 심하게 느껴졌다. 특히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때에는 시골에 내려가기조차 꺼려졌다. 그러던중 오빠가 괜찮은 사람 이 있으니 한번 만나보라고 중매를 권했다. 처음에는 이사람하고 결혼하겠다 는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여러번 만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사람의 따뜻하고 자상한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소개를 해 주는 사람도 한 사람의 전부를 상세하게 알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첫소개나 한두번의 만남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자주 만나면서 많은 대 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나는 남편감의 인간성과 신앙에 가장 비중 을 두어 선택했다. 또 남자의 어렸을때 성장기,친구관계,부모님의 성품과 교육방침도 무시해선 안된다. 그러한 것들은 현재에 당장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 가정생활속에서 습관적으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서두르지 말고 인간성과 환경을 깊이 고려하여 평생의 동반자를 찾아야한다. CASE 4 : 교회집사님의 소개로 교제한후 결혼한 경우(이혜신,29세). ==== 늦은 결혼이라고 자신을 절대 비하시키지 말아야 ==== 사람마다 배우자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각기 다를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를 냉정하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배우자의 능력?집안?경제력?외모? 등등..... 나의 경우는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 종교였다. 언제나 종교가 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날 어릴때부터 다니고 있던 교회 집사님에게서 한 청년을 소개 받았다. 오랫동안 나를 보아온 집사님이셨던 만큼 나와 어울릴만한 사람을 생각해 두셨던 것이다. 친구들중에는 나와 비슷한 경우가 여러명 있다. 교회의 청년회활동을 통해 만난 커플도 있다. 늦은 결혼일수록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되도록이면 신앙을 함께 하는 집단에 소속되는 것도 유익하다고 본다. 다른 종교의 경우도 마찬 가지일 것이다. 옛말에 10가지중 3가지만 좋으면 결혼해도 무방하다 는 이 야기가 있다. 결혼에 너무 기대감을 갖기보다는 차차 만나면서 맞지않는 부 분은 해결해 간다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CASE 5 : 친구소개로 결혼에 이른 경우(이명희,35세). ==== 반드시 결혼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부터 굳혀야 ====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사람을 소개해 주면 열심히 나가라. 다만 무조건 나가 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볼때 자신에게 적합한 사람인지를 고려하고 선별할 필 요는 있다. 무작정 소개만 계속 받다보면 오히려 본인이 지쳐버릴수도 있다. 남보다 늦은 29세에 친구소개로 늦깍이 결혼을 했지만 지금도 후회되는 것은 없다. 오히려 늦은 나이에 결혼했기 때문에 경제력도 안정이 되었고 자녀교육 문제 성격면에서도 더욱 조심스럽고 진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찍 결혼하여 아이들이 국민학생정도로 큰후 다시 자신의 일에 몰 두하는 친구들을 볼때면 다소 부러울때도 있다. 또 결혼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늦게까지 결혼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놓 친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일단 자신이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를 확인 한후 그 대상을 찾아라. 자기자신이 결혼하겠다는 자세부터 가지고 있지 않 으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 법. CASE 6 : 같은 일을 하다 정들어 결혼한 경우(남정숙,32세). ==== 인연이 있을만한곳을 찾아 다녀라 ==== 잡지사 기자로 활동할 당시 모델의 사진 촬영이 있었다. 한 촬영소에서 당시 사진업을 하던 남편과 만나게 되었다. 거듭 만나면서 정이 들었고 우 연이 필연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만약 내가 집안에서 얌전히 신부수업이나 하고 있었다면 그런 인연을 만날수 있었을까? 누구든지 결혼할 생각이 있는 여성이라면 특히 늦은 나이에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생활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과 달리 집안에 가만히 꼭꼭 숨어 있는다고 기회는 찾아 들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생활이 장 래의 신랑감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될수 있다. 결혼후에도 나는 꾸준히 사회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아동용 도서출판사 마케팅부 차장으로 근무중이다. 남편은 변함없이 외조자이자 날 카로운 비평가이기도 하다. 우리는 서로의 직업을 존중하고 있으며 서로의 발 전을 위한 후원자가 되어 주고 있다. CASE 7 : 친구결혼식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한 경우(김주희,30세). ==== 기회가 될만한 곳은 빠짐없이 참석해야 ==== 여자나이 29세에 찾아간 친구 결혼식, 그것도 피로연까지 같이 가기란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때 결혼한 친구 부부가 대만으로 곧 유학을 떠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날은 늦게까지 신랑,신부 친구들이 레스토랑 에서 시간을 보냈다. 피로연 후 내가 일어서자 서너명의 신랑 친구들이 바래 다 주겠다고 따라 나왔다. 그러나 지금의 남편은 그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 고 나 역시 그를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며칠후 뜻밖에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전혀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었던 그가 나를 소개해 달라고 조른다는 것이었다. 늦은 나이에 교제를 한 다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워 오랜 주저끝에 만났고 올해 가을에 결혼을 했다. 교제중에도 내 나이가 많지 않은가?만약 잘 안돼면? 모험일수도? 등등 한꺼번 에 여러가지생각이 나서 혼란스러울때도 많았다.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것은 소규모 모임이든 결혼피로연이든 어디서 뜻밖의 상대자가 나타날지 모르니 열심히 찾아 다니라는 것이다. 늦게까지 결혼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것 보다 오히려 다양한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현명할수도 있다. [ 신부 ,1994,1월호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