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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2월12일(토) 07시14분51초 KST
제 목(Title): 결혼 D+1개월 신혼지침서 (1)


제  목 : 결혼 D + 1개월 신혼지침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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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보다 더 중요한 결혼생활을 좌우하게될 결혼후 한달간 신혼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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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1.. 혼인신고등 서류정리

 우리나라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도 두 사람이 서로 합의하여 혼인신고만
해두면 그때부터 법적인 부부로 인정해주는 법률혼을 채택하고 있다.그러나
양가친지를 모시고 성대히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새살림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두사람은 법적으로 부부가 될수 
없다. 혼인신고는 형식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두사람이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절차인 셈이다.

 혼인신고를 할때는 우선 동사무소나 구,읍,면사무소에 비치된 혼인신고용지에
기재사항을 빠짐없이 적고 성년의 증인 두사람의 서명날인과 신랑신부의 날
인을 한 다음 신랑이 장남이면 본적지에 있는 구청,읍,면사무소에 신부의 호
적초본1통과 혼인신고서 3통을 제출하면 된다. 신랑이 차남이면 역시 구,읍,면
사무소에 신부의 호적초본 1통과혼인신고서 4통을 제출하면 된다. 혼인신고
를 할때는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되고 우편으로 대신 할수도 있다.

 거주지를 옮겼으므로 당연히 주민등록 이전을 해야 한다.동사무소에 가면
거주지 전출입신고서가 있는데,우선전출용신고서를 작성한후 통장의 날인을
받아 동사무소에 제출한다. 이전지의 동사무소로 송부되기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리므로 신고를 하고 일주일쯤 지나서 역시 전입신고서를 작성하여 통장의 
날인을 받아 이전지의 동사무소에 제출하면 주민등록 전출입신고가 완료된다.
여자의 경우,혼인신고와 동시에 주민등록이전이 병행되므로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전출신고를 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전입신고를 해야하며 이 기간이 지날
경우 과태료를 물게 된다. 주민등록이전을 할때는 남편의 예비군관계도 함께
이전되는데 동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해 준다.

 혼인신고는 가급적 결혼식후 일주일이나 늦어도 한달이내에 하는 것이 좋다.
하자없는 결혼이라면 혼인신고를 이 이상 늦춰 괜히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스텝2..결혼 축하객에 답례하기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양가부모님께는 인사를 드리지만 그외 결혼식하객으로
참석한 친지들에게 대한 인사는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가까
운 일가친척이나 주례자 등에게는  신고식 을 겸해 직접 찾아 뵙고 인사를 드
리는게 좋다. 신혼여행을 끝내고 나머지 휴가기간을 이용하거나 결혼후 한달간
휴일등을 이용해서 빠짐없이 인사를 다니도록 한다.

 방문할때는 빈손으로 가지말고 꽃을 사거나 작은 기념품을 준비해 가는 것이
젊은 신부다운 상큼한 이미지를 남길수 있다. 친구들이나 동료들은 대개 집들
이 때만나 인사를 대신하는 것이 보통인데,가능하면 전화를 걸어 결혼식에 참
석해주오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것이 좋다.그 밖에 특별히 친하게 지내지
는 않지만 예의를 갖추어야할 사람,결혼식에 참석해준 사람들에게는 따로 고
맙다는 인사장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텝3.. 남편 첫 출근시키기

 결혼후 첫 출근하는 신라의 표정에는 이미 다시 출발선상에 선 달리기선수
같은 의지가 담겨 있다.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는 않았더라도 변화된 신랑의
모습을 연출해보임으로써 주위에서는 신랑의 그러한 의지를 읽을수 있을것
이다. 결혼했다고 해서 생활이 갑작스럽고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달라졌다 는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생활에 활력이 되고,남편도 심기
일전해서 직장에서 좀 더 비중있는 위치를 갖는 계기가 될수 있으므로 당분
간은 새신랑다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늘 입어오던 양복이라도 넥타이를 파격적으로 맨다거나해서 어딘지 모르게
결혼하더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면 일단은 합격인 셈. 평소에는 잘 입지
않던 양복도 적절히 코디네이트해서 입히고 와이셔츠와 손수건도 말끔히 다
려주고 양말색깔에 이르기까지 아내의 센스를 빛나게 해보자. 결혼을 잘했다,
좋은 신부를 만났다는 소리를 금세 들을 수 있다.

 결혼후 신랑이 달라지긴 달라졌는데 그새 아내의 눈치만 살피고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수시로 집에 전화하고 ..하는 식의 변화를 유도해서는 안된다.자
상하고 곰살궂되,남에게 흉잡히지 않게 남편을 유도하는 것도 아내의 몫이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될것이 있다.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이라는 그 명언을.

스텝 4.. 집들이 및 신고식

 어쩌면 집들이도 결혼식의 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결혼을 하면 친지,친구,
동료들과 함께 집들이를 하는 것이 관례이므로 새로 살림을 시작한 두사람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하는 인사이기도하고,집도 알아 두면서 남편과 아내
의 친지,친구들과 좀더 가깝게 인사를 나눌수있는 기회를 조촐하세 마련하는 
것이 집들이다.

 대부분 신부들은 살림솜씨가 서툴고 음식솜씨를 걱정해서 집들이에 대한 두려움
을 갖게 마련이지만 오히려 결혼후 한달간 아직 긴장이 남아 있을때 치러버리는게
훨씬 낫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암담하고 엄두가 나지 않는게 집들이다.

 음식에 자신이 없어 친정어머니를 비롯한 집안어른들의 손을 빌려도 크게 흉이
되지는 않는다. 또 다소 부족해도 혼자서 좌충우돌한 흔적이 엿보인다면 오히려
대견하게 받아 들여지므로 자신있게 시작한다.

 집들이는 몸이 고단하더라도 한꺼번에 치르는 것이 노력도 덜 들고 비용도
많이 절약된다. 우선은 양가부모님과 형제,친지들을 모시고,다음에 신랑신부의
친구,동료의 순으로 초대하는 것이 순서이다.

 음식은 가짓수를 다양하게 하는것보다 특징있고 자신 있는 주요리를 한가
지정도 차려내는 것이 노력과 비용면에서 훨씬 절약된다. 손님들이 오시면
너무 부엌에만 있지 말고 함께 어울리도록 한다.지나치게 끼어든다는 인상을
주어서도 안되겠지만 두사람이 모임의 주인공이고 주인이므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하도록 한다.

 음식을 장만하다보면 안주인이 쉬 지칠수 있으므로 가까운 사이의 손님이라
면 집들이 선물대신 먹을 것을 하나씩 장만해서 오는 신세대식 집들이도 권
할만하다.
     
                                         [ 신부 ,1994,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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