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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3년 7월  2일 수요일 오후 07시 58분 32초
제 목(Title): 적당 적당한 것은..


너무 쉽게 왔다가 가버린다.

감동도 실패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숨이 막힐 듯한 감동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얼마전에 발레리나 강수진님의 발이라는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이가 이런 표현을 썼다.

숨이 막힐듯하고 전율이 일어나는...


과연 그게 어떤 느낌인지..

나도 그 사진을 본 순간..
가슴이 짠하고 울컥한 느낌은 들었는데...

그게 내 삶의 태도를 바꿀만큼의 감동은 아니었나 보다.

보는 순간엔... 뭔가 찌릿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걸 보니...
나에겐 다른 사람이 느낀 만큼의 감동은 아니었나보다.



분명.. 감동스러운 건 맞았는데...

내겐 그게 '단지 적당히' 와닿았던게 문제인가보다.




적당히 감동받고...
적당히 공감하고...

적당한 시기에 또 잊어버리고... -_-;;;


적당한 실패에...
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후회하고...

적당한 시기에 또 다른 실패를 하고...  -_-;;;


이 바보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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