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 날 짜 (Date): 2002년 7월 23일 화요일 오후 06시 06분 50초 제 목(Title): 버스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그다지 큰 불편은 없다. 대부분 아주 멀지 않은 거리이고 또 내가 타는 곳은 대부분 앉아서 갈 수 있을 정도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때는 시원하게 에어콘이 나오는 버스를 타고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다 내리면 된다. 오늘도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이런 표현을 쓰면 "꼭 올라야 돼?"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 -_-; ) 자료를 보면서 조금 졸면서 가다보니 내 옆에 누가 앉았는데 쉴새없이 코딱지를 파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만하면 시원하니 잘 팠다 싶은데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가며 아주 부지런히, 계속 코딱지를 파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시선을 자료에 두어도 곁눈질로 자꾸 보이는 거다. 초등학교때 하던 동그랗게 말기 까지 다.. -_-; 그래도 아침엔 급한 나머지 누군가 자리랑 내 다리랑 구분하기 전에 앉아버린다거나 오늘처럼 코딱지를 끊임없이 판다던가 하는 사건이 없으면 그런대로 지낼 만 하다. 저녁에 지친 몸으로 때론 우울한 마음으로 탄 버스에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다 들어야 하는 핸드폰 통화, 술에 취한 아저씨들, 바쁘게 소리내어 껌을 씹는 아줌마... 이런 소리들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 새벽 울음을 터뜨리는 애정만세의 메이가 떠오른다. 나, 그리고 저 사람들 모두 메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Then join in the fight That will give you the right to be fr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