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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dikaya ()
날 짜 (Date): 2000년 8월 26일 토요일 오후 11시 58분 39초
제 목(Title): 만화방 총각에 이어...


지난 3월에 가고 6개월만에 찾은 헤어샵 아저씨가 좋아졌당.

울 동네 Juno Hair가 생겼고 첨으로 전문적이고 단골을 삼을만한 곳을 찾던중
찾아간 곳이였다. 공장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역시 큰곳은 그만큼 최신의 장비와
기술, 양질의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철저한 서열. 오래된 경력자는
헤어스타일리스트라 해 주로 모양을 잡고 컷트를 치는 일을 하고 그 밑의 서열은
보조를 하며 파마약 바르기 샴프, 드라이 등을 맡고 더 밑, 들어온지 얼마 안된
신참들은 샴프와 청소 등을 도맡는다.

내 눈에 띈 사람은 두번째 중간 서열의 사람인데 생긴거나 분위기는 고참같다.
한떡대 하는데다 차가우면서 일에 대해선 샤프하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첨엔
서비스업 사람치곤 차가운 인상에 무뚝뚝해서 좀 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불편했었다.
하지만, 깔끔한 처리와 날카로운 지적등은 무시할수 없는 면이 였고. 그런데
6개월만에 찾아가 또 그 남자직원을 봤고 시선을 피했는데 이론, 이번에도 영낙없이
나를 맡게 된것이다. 물론 지난번 맡겼던 스타일리스트를 찾았던 까닭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보조는 꼭 누구와 짝지어 하는건 아니다. 또 이번엔 손님이 많아
아예 이 남자가 도맡아 해주고 스타일리스트는 가끔 와서 마무리만 해주는
정도였다. 그래서 더 오랜 시간을 이 사람과 함께 보내다 보니 자연적으로
관찰하게 되고 어느틈엔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음... 넘 장황한 설명이였는데 후에 곰곰히 생각해 본즉, 난 너무 헤픈 사람보다
약간은 차가운 느낌이 드는 무뚝뚝한 사람에게 끌리는 것 같다. 그러면서 사려깊고
세심하며 자신의 일이나 분야에 확실한... 암튼 지난번 만화방 총각도 그렇고
이 헤어샵 아저씨도 그렇고(아저씬지 나보다 어린진 잘 모르겠다 사실 크크...),
난 개보다 고양이과의 사람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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