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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wij (드위지)
날 짜 (Date): 1998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48분 21초
제 목(Title): 인연2


요즘은 내가 맘먹은 일이나 무언가 바라는것을 품고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곧 눈앞에 나타나곤 한다.

오늘은 전철안에서 며칠전 역시 전철안에서 산 요요를 갖고 
놀다가 요요를 꾀나 잘 돌리는 어떤 사람을 만나 한수 배우
게 됐다. 그냥 옆에 서있던 아저씨인데 자리가 나자 앉으라
고 메너 좋게 양보를 해주더니 좀 있으니까 갑자기 요요 좋
아하냐고 물어 왔다. 그분은 조용하게 작은 성경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내게 말을 시켜 오리라곤 예상치 못해 좀 놀
랬지만, 곧 요요를 돌리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길래 좋아라 
열심히 경청을 하였다. 배우면서 잠깐씩 서로에 대해 묻는
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우연히도 그분은 내가 사는 단지에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또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삼
성역쪽에서 일을 하고 계셨다. 이런 저런 우연과 인연들...
우린 그순간 당연히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있었다. 아저씬
주일에 xx교회로 놀러오면 요요를 제대로 가르쳐 주마하고
약속하셨고 나도 꼭 가겠다고 대답했다. 나중에 아저씨와
헤어지고 혼자 집으로 걸어갈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내 퇴근 시간이 이시간이 아닌데...' 오늘 갑자기 아
는 오빠가 보자고 해서 회사근처에서 만나 저녁먹고 들어가
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인연이란 정말 참 신기한 법칙에 의
해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 오묘한 조화에 가슴이
뛰었다.



                    ∼◎ Ðωi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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