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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wij (드위지)
날 짜 (Date): 1998년 9월  5일 토요일 오후 06시 04분 24초
제 목(Title): Re: 인연2


한주간의 피로와 긴장이 풀리는지 퇴근길에 전철안에서 내내 잤다. 
그러다 갑자기 XX역이란 말에 번뜩 깨어 내렸는데 한정거장 일찍 
내린 것이다. 아차, 하며 되돌아 섰을땐 이미 전철은 떠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또 덜깬 정신에 요요를 돌리다 힘조절을 잘못해서 그만 
요요가 바닥에 튕겼고 순간 느낌이 안좋아 얼른 살펴보니 요요 이음세가 
덜렁거렸다.

'이런!' 엇그제 이후로 내내 아저씨와의 만남만 기다렸는데 이젠 
요요를 배울수 없겠다는 안타까움이 들면서 그냥 왠지 모를 불길함이 
엄습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아저씨가 건네준 교회 팜플렛을 찾아 
연락해서 집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요요가 망가져서 내일 못갈것 같다는 
말을 전하고 혹시 아저씨에게 요요가 있는지 물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서였다. 그렇게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아저씨는 없었고 왠 낯선 여자의 
음성만 접할수 있었다. 그녀는 내일 아저씨와 내가 만난다는 사실과 
요요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바로 아저씨의 부인이였던 것이다. 클클... 

아뭏든 다시 연락해 달라는 말을 듣고 전화를 끊었는데 기분이 참 묘했다. 
사실 요요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날 요요를 통한 공감대속에 
인간적인 교감을 느꼈기 때문에 친구가 되고 싶은 욕심이 내심 있었는데... 
부인의 목소리를 듣는순간 벽을 느꼈고 또 굳이 교회로 찾아오라고 한점이
맘에 걸렸다. 나를 자신의 교회로 전도하려고 그런것이 아니었는지 말이다. 
어쨌건 요요가 깨지게된게 이 모든 일들과 커져있는 내 마음에 대해 일종의
경고랄지 암시로 작용했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 Ðωi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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