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홉스예요..�) 날 짜 (Date): 1996년08월15일(목) 07시16분26초 KDT 제 목(Title):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있다고 가정하면 참으로 아쉬운 것이 많다. 만약 루즈벨트가 더 늦게 죽었다면 ? 그는 트루만과 같은 강성이 아니었으므로 멕아더의 [원폭 반대]제안을 받아 들였을 것이라고 본다. 그럼 1945년 9월의 본토진공작전의 성공으로 우리는 [상해임시정부군]에 의한 자주적 해방이 되었을 것이고, 분단???? No. 김 구선생께서 국가수반으로 있었던들...... 1800년, 서양의 [프레드리히(프레드릭) 대왕]에 비견될만한 계몽군주였던 정조대왕께서 겨우 11살의 어린 세자를 두고 돌아가시면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반역사적인 행보는 1945년에야 겨우 끝날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바톤을 우리는 친일파에게 맡김으로써 거의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놓쳤다. 그 이후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다닐때 숨죽일 수 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다시금 좌절을 맛봐야 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 통일, 경제, 사상, 정치, 사회등의 문제가 바로 분단에서, 아니 상해임시정부의 단절에서 왔다고 한다면 과장일까 ? 분단되었으므로 또 전쟁을 치렀으므로 서로 힘을 가지려고하는 경쟁.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사상에 대한 탄압. 과민반응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싸움꾼과 모리배들의 판을 만들어준 정치. 대부분의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고 알뜰하게 일하면 더욱 쪼달리고 직업적으로 유흥가에 나서서 [단란주점]이니 [룸 살롱]같은 곳에 취업하면 1~2년안에 몇 천만원에서 억을 넘는 돈을 만질수 있는 사회. 그런 불합리하고 모순된 사회를 억지로 억지로 지탱하는 [애국심]의 논리와 [모르는게 약]이라는 식의 체념들. 이것이 35년동안 일본인들이 다음 백년을 두고 해악을 남길 수 있게 우리를 길들인 흔적이 아닐까 ? 1850~ 1950년의 100년간. 근대화와 개화의 물결을 타고 [농경사회]에서의 풍부한 문화를 바탕으로 [공업사회]로의 변환과 세계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 시기를 우리는 너무나도 불행히도 나라안의 보수세력과의 싸움으로, 또한 강점당한 국토를 찾기위한 노력으로 허송해야만 했다. 몇몇의 이름을 들면 [안 중근, 안 창호, 김 구, 김 규식, 조 만식, 여 운형]등등 우리가 독립만 지켰던들 지금의 정치꾼들과는 다른 진정한 [정치(바르게 다스림)]을 통해 [문화가 번성한 일등국]을 충분히 만들 수 있으셨을 분들이 너무나 많이 시대의 통한속에 암살로, 투옥으로, 병으로 우리곁에서 떠나갔다. 우리가 지향해야할 사상은 바로 그분들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칼 막스가 더러운 런던 골방에서 썼던 [자본론(Das Kapital)]의 내용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도 아니요, 아담 스미스가 영국의 평범한 시민의 삶과는 거리가 먼 [경제]정책을 제시한 [국부론]또한 우리의 길이 아님을 확신한다. 사상이 인간을 앞설 수는 없는것. 독립운동으로 평생을 싸우신 분들이 원하던 조국은 [다같이 굶는 평등한 공산주의도 아니요, 비인간적인 돈의 노예가 되는 자본주의]도 아니었다고 본다. 문화적으로 월등한, 국민 각자가 풍부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나라이며, 보람되고 열심히 살면 그만한 댓가가 돌아오는 그러한 나라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처지가 과연 그러한가 ?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로 더욱더 달음질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박봉의 월급생활자들에게 과중한 세부담, 호화사치 생활자들에게는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는 세금,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차, 부패와 관례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백만의 관료조직, 경직된 생각들... 계속되는 사고속에 속된말로 [죽거나 다치는 놈만 억울한]일이 되풀이 되는 해방 51주년이 되는 오늘. 눈쌓인 만주벌판에서, 연해주 소련땅에서, 북부 산악지대에서, 멀리 인도지나반도의 밀림속에서 조국을 찾기위해 싸우다 스러져간 수많은 선열들. 사상이 무엇이건, 소속 부대가 무엇이건, 모두다 우리의 조상이요 소중히 간직해야 할 정신이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 [대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는 남북한 국민의 진정한 통일이며, 발단은 자기모순적인 틀속에서 각자 깨어나는것임을 믿는다. 또한, 거짓이 아무리 우리를 질식시키려해도 진실은 빛과같이 순식간에 거짓을 몰아내고 우리의 가치가 되어 줄것도 믿는다. 우리에게 사는것 뿐만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법이 중요하며 그것을 위한 투쟁이 다른 모든것을 우선한다는 것이 중요함을 깨우쳐 주신 모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영혼이 우리들 속에 아주 오래 남길...... The long habit of living indisposeth us for dying. -Sir Thomas Brow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