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essay (아이스크림�) 날 짜 (Date): 1996년07월19일(금) 21시07분57초 KDT 제 목(Title):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II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끼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이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숲을 이순신같이, 나폴레온같이, 시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코바 크레믈린탑까지 밀어 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날으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어라. 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 지어 넘어진 냉 얼굴의 땀방울을 내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 바로 위의 저 빈줄..그니까 땀방울을.다음의 빈줄은 연이 바뀌는게 아니에요. 이야기에서 타이핑하다 보니..실수가 좀 생기네요. * ========================================================================== ....우체국에 가면 /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 도어를 노크하면, / 그때 나는 어떤 미소 를 띠어 /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