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eog88 (*헤르메스*() 날 짜 (Date): 1996년05월29일(수) 14시29분44초 KDT 제 목(Title): 인간 김활란의 고뇌? 좋은 말씀 입니다. 그러나 인간 김활란의 고뇌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표출되었으며, 어떻게 그에 대한 평가에서 고려 되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그가 인간 김활란이기에 고려 하자는 말씀은 아니실테니까.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서 식민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특히 이땅을 떠난 일 없이 산 사람들을 친일이라 맹목적으로 비난 하기는 곤란 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의 시기에 혹은 이나라의 실제 모습-원래 조국을 가진 나라, 독립될 나라-에 대하여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외면 한 사람들의 일본을 도운 해앵위는 글세요. 어떤 변명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김활란은 유학파죠. 다들 아시겠지만, 글세요. 그가 보고 들은 것 전부가 식민지적 전통에 근거한 것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부당한 것 같고... 글세요. 그는 차악과 최악이 있을때 최소한 차악을 택할 의무가 -지식인으로서의 의무가 - 있었으나 최악을 택하고,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서 진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아닌가 합니다. 모든 꿈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발자취가 떠나간 자리에, 모든 희망이 죽어간 자리에, 모든 인간의 흔적이 잠든 자리에, 모든 숨결이 숨죽인 자리에, 그 모든 회색의 경관에서 당신은 무엇을 꿈꿀 것인가. 그리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