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bonjovi (Mr. 낙천) 날 짜 (Date): 1994년10월09일(일) 13시28분31초 KST 제 목(Title): 삼국지에서 정말 운치있는 장면들... 삼국지는 거친 난세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건들이 한층 흥미를 돋구죠. 그중에서 몇가지를 꼽아보면 1. 유,관,장 삼형제의 만남과 도원결의. (너무나 유명해서...) 2. 기껏 마궁수였던 관운장이 여러 사람의 비웃음 속에서 '술잔이 식기전에....'의 약속을 하고 화웅을 베는 장면. (통쾌하잖아요.....히히히) 3. 초선이 여포에게 시집가는 것. (꽃다운 몸을 여포에게 바쳐서 동탁을 제거한 여걸의 매서운 솜씨. 아아~ 고귀한 삶...) 4. 관운장이 유비가 어디있는지 몰라 조조에게 투항했으나 형수님을 모시고 조금도 비굴하지 않게 행동했고, 부귀영화를 버리고 유비를 찾아나서는 장면. (아아~ 드높구나 춘추의 향내여....<---이문열 삼국지에 나오는 표현 히히히히) 5. "조운이 황숙을 뵙습니다." (극적인 만남. 캬!) 6. 삼고초려 (관우, 장비가 투덜거려 댐이 한층 맛을 돋구죠. 참으로 아름다운 사건이 아닐수 없습니다.) 7. 장판 싸움에서 조자룡이 지옥과 같은 적의 포위를 뚤고 아두를 가슴에 품고 빠져 나왔을때, 유비가 아두를 내동댕이 치면서 좋은 장수하나 잃을뻔 하였다는 말을 외칠 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주죠. 꺼이꺼이) 8. 적벽싸움 전야때 큰배 위에서 벌어진 잔치에서 조조가 달빛아래서 시를 읍는 장면. (장강의 물결이 달빛을 은은히 반사해내는 광경을 상상해 보세요? 꿈에 부푼 조조쪽의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오랬동안 뜻을 품고 달려온 험한 세월을 뒤돌아 보면서 노래를 짓는 조조의 가슴의 고동소리를 들어보세요?) 9. 관운장이 화용도에서 조조를 살려주는 장면. (정사에 나오든 말든간에 참으로 흥미진진한 장면이 아닐수 없다.) 10. 백제성에서 유비가 눈을 감을 때. (긴 꿈은 백제성에서 지고....<---역시 이문열 삼국지의 표현.) 때로는 감상적이고픈 반조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