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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rotifl ()
날 짜 (Date): 1994년09월23일(금) 23시13분27초 KDT
제 목(Title): 삼국지에 대해서 또 갖는 의문



방통...삼국지에는 제갈공명에 가려서...서서가 방통을 언급한 사실,그리고 
적벽대전에서의 연환계등에서만 돋보일 뿐, 제갈공명가 빛을 본 이후에는 변변한 
활동이 없었고, 죽은 대목에서도 제갈공명에 대한 질투에 눈이 어두워 죽는 
등..제갈 공명을 미화하기 위한 희생양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명성만큼의 활약을 
보기가 힘들었는데요...
왜 방통을 높이 평가들을 하시는지...

그리고, 촉이 천하를 통일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왜냐면...국력의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제 흐릿한 기억에 의하면...촉의 인구는 위의 인구의 1/6이 아니었나 
하는데요...오의 인구가 위의 인구의 1/2이고..애초에 말해졌던, 천하삼분이 
촉으로써는 최선이 아니었나 합니다.지키기나 가능하지, 덩치의 몇배나 되는 위를 
집어삼키기란 불가능하지 않았나..싶은 거죠..그 이전의 역사에서, 촉은 물론 오의 
땅조차도 역사에서 주목의 대상이 된 적이 별로 없읍니다.중원은 위가 차지하던 
땅이지요...

춘추전국시대에서도 초나라는..반오랑캐 취급을 받았구요..강남을 역사의 무대에 
올려놓은 것은 오왕조입니다.촉땅은 그 이전 어떤 시대에서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땅이 아니지요..그만큼..좋은 땅이 아니었을 거라는 겁니다..비록 
삼국지에서는 그 땅에 대한 칭찬이 엄청나지만..

그리고..제갈공명이 위에 대한 공격을 서두른 것은, 물론 조급한 마음에서 그랬을 
겁니다..제 생각에는 "위정벌"이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명분상으로 후퇴할 수 없는 것이니까) 행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나 
합니다..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시간은 촉의 편이 아니라 위의 편이 되었을 
테니까요..중원의 그 풍부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정비를 한다면 그때는 아무리 누가 
와도 어쩔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테니까..약한 쪽에서 굳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면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까..
또한,촉땅에 대해 절망적인 생각을 안 할수도 없는 것이, 유비가 촉에 나라를 
세웠지만, 그 주요부하중에 촉출신은 거의 없었다는 것..즉,촉땅에 인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죠..거진다 외지 출신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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