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7년 4월 12일 목요일 오전 02시 20분 24초 제 목(Title): 만주제국 청의 중국 정복지도 글로 읽는 것 보다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청의 중국정복 과정과 영토 변화를 연도별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배경 지도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만든 것이고 저는 그 위에 연도에 맞춰서 영토의 변화를 입혔습니다. 애니메이션이므로 파워포인트의 슬라이드쇼로 보십시오. <a href= http://brainew.com/e/db/scribble/upload/200704120001/ManchuQing_conqureMap.ppt >만주제국 청의 중국 정복지도</a>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중국옆에서 죽어라 한자공부를 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이런 지도하나 안 만들고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이 청나라 중국정복지도는 한자도 제대로 모르던 서양인들이 만든 것입니다. 이 지도는 청나라가 중국이 아니라 중국을 정복한 만주제국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시켜 주는 좋은 자료입니다. 역사책만 뒤져보고 연도만 맞추면 이런 지도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지도 한 장 만들지 않은 겁니까? 삼국지나 읽고 중국류에 빠진 사람들이 중화사상에 물들어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청나라를 중국으로 만들고 고구려까지 뺏어가고 있습니다. 그사이 중국을 연구해온 것은 미국인들이고, 이제는 역사에서도 미국이 한국을 앞질러가는 창피한 상황에 와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중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한국임과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중화사상에 물들어 있는 곳도 한국입니다. 겨우 30년 살다 없어진 콩가루 왕조들의 소설인 삼국지를 최대 명작으로 꼽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중국의 시각을 무조건 따라가고 원나라 금나라를 중국이라고 받아들이니, 청나라가 중국사인지는 의심해 본적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금청사가 중국사가 아니라고 해도 믿지 못하고, 중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넣어야 한다고 하면 민족주의 운운하며 중국역사를 지키는데 앞장섭니다. 급기야 고구려가 한국사가 아니라는 중국주장을 믿는 사람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중국사도 한국사도 아닌 만주사라는 절충안을 평화(?)를 추구하는 주장인양 믿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왜 생겨났겠습니까? 우리가 객관적으로 깊이 있게 중국사를 연구하지 않고 중국인들의 시각 그대로를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리를 들어도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은 국수주의니 민족주의니 하며 자기비하를 서슴지 않으니 새로운 시각이 자리잡을 수가 없습니다. 최소한 우리 역사에서는 한자도 몰랐던 서양인들에 뒤지는 굴욕은 당하지 맙시다. 지금은 동양사를 전공하는 서양인들도 늘어서 한자를 아는 사람도 많이 늘었습니다. 역사 자료 찾으려면 영어 싸이트를 뒤져야 하는 이 상황은 앞으로 계속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결국 모두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역사는 관심이 있는 사람의 것입니다. __ 쇼팽 2007-04-11 brainew.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