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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7년 3월  9일 금요일 오후 10시 46분 13초
제 목(Title): Re: [펌]당의 멸망과 서 만주 왕조의 복귀 


제 글의 의미는 명나라가 망한 것이 북경이 만주에 가까워라는 뜻이 아니고
명나라가 "순식간에" 망한 것이 북경이 만주에 가까워서라는 뜻입니다. 

국가간의 전쟁에서 한쪽의 반란이 일어나 망하는 것은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전쟁때문에 망했나, 아니면 반란 때문에 망했나는 사실 큰 의미없는 논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나라가 침공을 하여 세력이 밀려오고 대세를 장악하면 
반대쪽 에서는 원래 정권의 힘이 미약해지기 때문에 반정권 세력의 반란이 
일어나고 그 반란세력이 침략정권과 연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자성의 
난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합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도 이라크 내부의 반란을 잔뜩 기대했었고 (물론 
일어나지 않았지만), 신라의 멸망이나, 후백제의 멸망 등등 전쟁수행시에는 항상 
상대국의 내부 붕괴를 의도하거나 고려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명의 멸망도 청의 압력에 의한 명의 내부 붕괴의 측면이 강합니다. 더구나 
북경의 명정권은 당시 산해관과 만리장성 북쪽에 밀려오는 청의 압력에
직면한 상태였습니다. 청나라가 북경위 산해관까지 몰아치자 코앞의 명정권에 
큰 압력이 되었고 이는 내부붕괴에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제 제 글의 주제는 한족세력과 북방세력의 대결이므로 원래 중국 북쪽
영역을 한족의 세력권으로 봐야하느냐 아니면 북방민족의 세력권으로 봐야하 
하느냐의 측면으로 봐주십시오.

청의 압력에 순식간에 망한 이유가 명의 수도가 북경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측면에서 다시 보기 위해서 송나라때와 비교해보면 좋습니다. 

송나라는 약간 남쪽의 카이펑에 수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방민족의 침략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요나라, 금나라의 침략에도 수도를 남쪽으로 옮기며
살아남았고, 심지어는 몽골 원나라의 침략에도 순식간에 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명나라는 청나라가 북경을 점령한(1644년) 이후 15년이상 저항하며 존속
했습니다. 마지막 운남성(雲南省)이 청에 복속된 것은 1659년으로 한번에 모든 명의
영토가 청나라영토가 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의 멸망은
청의 북경점령을 기점으로 봅니다. 단지 수도가 먼저 점령당했기 때문에 
우리눈에는 순식간에 망해버릴 것으로 보이는 것일 뿐, 명(한족)의 저항세력은 
그후 백년이 넘게 계속 존속했습니다

명의 수도를 안전한 남쪽에 위치시켰더라면 설사 내부붕괴가 일어났다 하더라도 
또다른 한족 정권이 이어졌을 것이고, 최소한 "순식간"에 북방왕조에 점령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건은 없었을 겁니다. 

명-청 교체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후금이야기 때
다시 해볼 생각입니다.

<img src=
http://people.hsc.edu/faculty-staff/khohenstein/China/China/B5.jpg
>
그림: 후금(청나라) 정복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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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http://brai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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