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7년 3월 7일 수요일 오후 02시 34분 17초 제 목(Title): Re: [펌]당의 멸망과 서 만주 왕조의 복귀 이제 당나라가 망하고 선비족 거란이 요나라를 세워 패권을 쥐게 됩니다. 그래서 북중국영역은 원래대로 북방민족의 세력권으로 돌아옵니다. 이를 원래의 중국땅을 야만인에 잠시 뺏긴것으로 보는 것은 너무 중화사상에 입각한 왜곡입니다. 북중국영역은 역사상 중국인이 차지한 적이 별로 없는 북방민족의 영역이었습니다. 현 중국의 수도 북경은 원래 중국의 수도가 아니었습니다. 북경을 처음 수도로 만든 것은 거란의 요나라 입니다. 북경은 만주초원의 군사력을 모으고 동시에 남쪽대륙을 정복하고 경영하기 위해 선정된 지리상 최적의 수도였습니다. 반대로 만주와 몽고초원으로 감히 범접할 힘이 없던 중국에게는 북경은 아주 위험한 변경도시였습니다. 명나라때 북경을 수도로 옮겼다가 청나라가 쳐들어 오자 순식간에 점령당해 나라가 너무 쉽게 망해버렸습니다. 거란이 대륙의 패권을 쥐자 이제 힘의 구도는 북방패권국 요:송-고려연합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이 구도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됩니다. 여기에서 중국의 전략은 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는 이이제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은 앞으로 계속 북방민족과 한민족을 갈라놓고 서로 싸우게 만드는데 가장 성공적인 중국의 대외전략이 됩니다. 이이제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민족혈통적으로 가까웠던 북방민족과 한민족을 서로 멀어지게 하고, 한민족과 너무나 이질적인 중국을 더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중국-북방-한반도의 삼각체제가 어떻게 바뀌는지 계속 따라가볼 예정이니 이 구도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__ 쇼팽 http://brainew.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