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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fowm (이청훈)
날 짜 (Date): 2006년 9월 23일 토요일 오전 04시 04분 03초
제 목(Title): 금.청사 한국사 편입 주장 서길수 교수


재야사학자들 사이에서 주장되던 금.청사의 한국사로의 편입 주장이 처음으로

강단 사학계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책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에 나온 서길수 교수의 주장은

상당히 의지가 있어 보이기도 하네요.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61544&ar_seq=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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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반도사관으론 동북공정 못 막는다"
[인터뷰] 금.청사 한국사 편입 주장 서길수 교수

지난 14일 고구려연구회 주최로 열린 '동북공정 분석과 평가' 토론회에서는 금.청나라
역사를 한민족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이른바 재야사학계의 논리가
강단사학계에서 처음 나온 것이었다.
이에대해 좀 더 자세한 입장을 들어보기위해 20일 고구려연구회 이사장인 서길수
서경대 교수를 만났다.

서교수는 "중국은 한국사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은 현재의 영토를 기준으로
과거역사를 파악한다'는 반박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우리도 중국사를 해체해 대응
하자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정사인 25사에 들어간 역사는 모두 중국사로 인정하는 것ㅇㄴ 사대주의적
전통사관"이라며 "25사에 들어있는 원나라는 몽골사지 중국사가 아니다. 요.금.원,청
을 다 중국사로 인정한다면 이제 고구려의 중국사 편입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야사학자들의 주장과 근본적으로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서교수는 "그들의 주장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일리가 있는 면도 있다"며 "강단사학계느 재야사학자 등의
주장을 학술적으로 검증해야지 아예 무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주장은 사실 유득공부터 시작해 신채호, 장도빈 선생등 민족주의
사학자들ㅇ 했던 말이다.

서교수는 "일본 밑에서 반도사관을 주재했던 사람이 해방 뒤 주도권을 잡으면서 반도
사관이 굳어졌다"며 "우리 학계는 재야학자들의 견해에 대해 객관적으로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열린 사학계가 아니다. 이러면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으며 닫힌 반도사관
으로는 문제해결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동북공정 문제를 잘 다루도록 지시하겠다"
고 말한 것에 대해 그는 "중국의 외교적인 언사를 그대로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 절대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고구려 역사재단 해체에 대해 논란이 많다.
"고구려 역사재단의 공과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동북아 역사
재단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4일 고구려연구회 주최 토론회에서 금.청나라 역사의 한국사 편입을 주장했는데..
"그동안 중국의 역사침탈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데 국내 학계가 한계가 있었다. 고구려는
지방 정권임, 고구려 멸망 뒤 백성들이 다 중국 땅에 들어갔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논리적 대응을 했다. 그러나 고구려 이후 금.원.명.청 시기에 대한 연구가 안돼 있다.

"중국은 현재의 영토를 기준으로 과거 역사를 파악한다"는 반박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민중사적으로 봤을 때 고구려와 발해의 멸망 뒤 민중들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하고, 그 후손들이 누구와 친여성이 많은지 그리고 주변과의 관계 문제
등을 정확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만주를 완전히 장악한 적이 있었나?
"사실 없었다. 일단 금나라는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역사다. 여러 사서에 
금나라의 시조인 김함보가 고려인 또는 신라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요나라는 몽골이 
자국사로 본다.
명나라의 경우 만주를 완전히 지배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강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남의현 교수는 명나라는 요동반도만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명나라는 요동반도의 오른쪽은 새외로 봤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요동변장을 세워
관리를 했는데 나중에는 거의 안됐고 결국 여진족이 중국 전체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조차 원나라와 청나라는 정복 민족이라고 했지 자기 민족 역사로 보지 않았다."

- 금나라 시조가 신라인이라고 해서 금나라 사람들이 한민족이 될 수는 없다는 견해가 있다.
"민중사적인 정체성을 보면 된다.왕조가 망했다고 만주에 살던 고구려.발해 사람들이
어디 가겠나? 백제사람이 신라인이 되고 이 사람들이 고려인되고 조선인되고 한국인이
됐다."

- 사실 1911년 신해혁명 때 구호가 "멸만흥한" (만주족의 청나라를 멸망시키고 한족
정권을 세우자) 이었다.
"중국은 1980년대 들어서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의해 만주족 역사를 자기 역사로
편입했다. 이전에는 자신을 정복한 나쁜 민족에 불과했다. 중국의 역사지리학자인
탄치양에 의해서 청나라 영토에 속한 모든 민족사를 모두 중국의 역사로 보는 개념이
생겼다."

-중국 25사에 금나라.원나라의 역사가 들어있지 않나?
"동양사 전공하는 분들이 25사에 들어간 역사는 모두 중국사르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중국적 사고방식이다. 원나라가 어떻게 중국 역사인가? 세계사적으로
새롭게 조명하지 않은 것이고 사대주의적 전통사관에서 한발짝도 못 나간 것이다.
요.금.원.청을 다 중국사로 인정한다면 이제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 14일 토론회 뒤 기존 학계에서는 반응은 어떤가?
"문제는 기존 학계의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고구려연구회 홈페이지에서 
논쟁이 벌어졌는데 일부 글은 상당히 수준이 높다. 관련 전공자가 올린 것 같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아무도 실명을 밝히지 않는다. 이게 우리 학계의 현실이다." ('histholi'
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금.청사의 한국사 편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우리말로
지금의 만주족과 대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금사연구'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그러면 한족과 만주족은 대화할 수 있는가? 한족은 만주어 배우기가
매우 어렵지만 조선어는 만주어의 문법과 구조가 같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주어를
단기간에 바로 배울 수 있다"고 답글을 달았다. -편집자주-)

-  이런 주장은 재야사학자들의 논리와 근본적으로 비슷하다는 반박이 나올 것 같다.
"나는 강단 사학계 쪽이 더 반성을 해야한다고 본다. 우리 학계는 재야 사학자들의
논리라는 이유로 얘기를 못 꺼내고 있다. 재야사학자들의 논리가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일리가 있는 면도 있다.
재야와 강단은 적이 아니고 서로 보완하는 관계다. 재야사학자는 자기들의 주장을 당당히
얘기하고 강단은 이른바 학술적으로 증명된 부문만 애기하면 된다. 사실 발해사가 우리
역사가 된 것은 북한 학자들의 연구성과의 공이 컷다. 북한 학자들이 과감하게 주장했고
결국 교과서에 들어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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