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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5월11일(토) 00시13분37초 KST
제 목(Title):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11)


글쓴이: chess (채승병)
날  짜: Thu Aug  3 18:43:31 1995
제  목: [역사의 대해전]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11)

 17시 30분. 벌써 초여름의 해는 뉘엇뉘엇 지고 있었다. 이때 비티 함대는 전투
편진을 갖추고 곧 있으면 합류할 젤리코 주력함대와의 합동진형을 짜기 위해서
우현 45도로 침로를 변경하고는 후방 약 14000m 거리에 있던 히퍼 함대에게
다시금 포문을 열었다. 이때 쉐어의 함대는 히퍼 함대의 약 10km 정도 뒤쳐져
계속 쫓아오고 있었다. 히퍼와 쉐어는 곧 있으면 비티 함대를 격멸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며 맹렬히 추격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비티 중장은 언제 젤리코의 주력함대와 합류하나...하면서 북쪽 수평선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만약 함대가 자칫해 속력이 떨어지는 날에는 이건 꼼짝없이
독일 대양함대의 밥이 될 일이었다.

 그러나 17시 32분! 드디어 멀리 북쪽에서 젤리코 주력함대의 장갑순양함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 관측되었다! 이것은 젤리코 함대의 최남단에 위치하던 블랙
프린스였다. 이제 영국의 양 함대는 가시거리 이내로 접촉이 되었던 것이다.

 젤리코 제독도 흥분했다. 독일 함대의 정확한 위치는 어디인가? 하면서 긴급히
해도 상에 속속 보고되는 독일함대의 위치가 표시되었고 젤리코는 함대의 공격진형
짜기에 바빴다.

 17시 42분. 장갑순양함 블랙 프린스에서 독일함대 발견 보고가 들어왔다.

 `본함 약 9km 전방에 독일 순양전함대 발견!'

 이제 젤리코의 주력 드레드노트급 전함군과는 약 19km. 그러나 젤리코는 이 보고를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블랙 프린스가 발견한 것은 단순한 순양전함대이다.
그가 사냥감으로 원하는 것은 대양함대의 최고주력! 드레드노트급 전함대였다. 그는
초계함들에게 계속 독일 대양함대 본진의 위치를 확인하고 시급히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드디어 영국 대함대 주력 전함대는 진형을 짜기 시작했다. 젤리코의 전함분대는
6개 종대로 편성을 유지하고 남동침로로 급거 남하했다.

 시간이 흘러 18시 14분. 드디어 독일 대양함대 주력부대에 관한 소상한 행동보고가
젤리코 기함 아이언 듀크에 들어왔다. 즉시 젤리코는 전 영국 전함부대에게 일렬
단종진 진형을 펼 것을 명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전방에서 초계업무를 수행하던 2개
순양함전대에게는 전함 종진의 후위로 빠질 것을 명령한다.

 드디어 독일측도 만반의 전투태세가 되었다. 히퍼함대와 쉐어 주력함대는 모두 완전
합류했다. 이제 쉐어는 완벽히 비티의 함대를 격멸할 수 있을것으로 믿었다. 그는
눈앞에 대양함대의 대승을 보는듯 했다. 전력차는 압도적이었고 많이 손상을 입은
비티 순양전함대와 이반 토머스의 단 4척의 드레드노트급 전함들은 대양함대 본진의
적수는 안되었으니까.

 아직도 쉐어는 영국도 Grand Fleet의 전 주력을 동원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 수평선에서 거대한 마스트의 행렬이 밀려오고 있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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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Dept. of Physics  (
#  그날은 분명히 `가장 기나긴 하루'가 될 것이다. #   930509  채   승   병   )
$                                                $ chess@math, chess@chiak  !
%                                                % tel. 03-4695 fax. 8-2796 @
!@#$%^&*()!@#$%^&*()!@#$%^&*()!@#$%^&*()!@#$%^&*()!@#$%^&*()!@#$%^&*()!@#$%^&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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