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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5월11일(토) 00시11분04초 KST
제 목(Title):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8)


글쓴이: chess (채승병)
날  짜: Thu Jul 27 14:42:00 1995
제  목: [역사의 대해전]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8)

 15시 48분, 드디어 독일 함대에서 최초의 사격이 개시되었다. 독일 순양전함 5척은
일제 측현으로 돌리고 있던 함포의 일제사격을 개시했다. 엄청난 폭음과 함꼐 거센
폭풍이 몰아쳤다.

 `드디어 교전이구나.'

 양 함대의 포대에 배치된 포수들은 바삐 움직이며 급거 사격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제 이들이 쏘는 1탄, 1탄에 그들 자신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것이기에. 먼저 적함
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아군 함정이 얻어맞게 된다. 그럼 꼼짝없이 다 죽는거다.

 이당시의 함포사격은 3단계를 거치게 되어있었다.

 즉, 1단계는 1차 탄착사격으로 표적의 방위 및 거리, 표적의 운동속도, 풍속, 습도,
코리올리 힘 등의 모든 효과를 대입하여 함포 1문이 초탄 사격을 가한다. 그 후에
이 1차 탄착사격의 탄착점을 가지고 2단계 수정사격을 가한다. 이 수정사격은 1차
탄착사격 데이터의 편차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 표적 위치의 약간 전후방에
떨어지게 제 2탄 및 제 3탄을 사격한다. 그리고 나서 구해지는 최종 편차를 가지고
완벽히 정조준 데이터가 들어오면 전 함포가 이 데이터에 맞춰 3단계 일제사격을
가해 적함을 격침시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육상의 곡사포 사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히퍼 함대는 곧 1,2단계 사격을 마치고 즉시 일제사격에 돌입했다. 불과 사격개시
3분여만에 비티 함대 전함들에 명중탄이 작렬하기 시작했다. 최초 명중탄은 공교롭게
비티가 탑승하고 있던 기함 라이온에 작렬했다. 라이온은 2발의 최초 피탄함이 된다.
이후 곧바로 순양전함 타이거에도 포탄 3발이 명중하였다. 영국함대는 최초공격에서
일단 기선을 제압당한 꼴이었다.

 독일 함대들은 일제히 맹포격을 날렸다. 독일의 유명한 광학기기회사 칼 짜이스의
고성능 입체식 측거 조준기는 그 위력을 여실히 발휘하여 영국함에 많은 명중탄을
작렬시켰다.

 16시 00분. 라이온에 4번째의 명중탄이 중앙 포탑쪽에 작렬했다. 순식간에 중앙
포탑에서 근무하던 영국 수병들은 2명을 제외하고 전원 몰살당했다. 이때 자칫하면
탄약고에 화재가 발생하여 함 전체가 날아가버릴 위기에 처했었으나 다행히도 이때
살아남았던 2명 중 장교 1명이 긴급히 탄약고를 폐쇄하고 물을 채워 탄약고 폭발의
대참화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 순양전함 인디패티거블의 운명은 그렇지 못했다. 16시 05분에 개시된
독일 순양전함인 폰 데어 탄의 일제사격이 양차에 걸쳐 함에 작렬하여 함수와 함미의
포탑을 휩쓸고 이쪽에 있던 탄약고가 순식간에 연쇄폭발을 일으키면서 수분 내에
함 전체가 대파되어 침몰했다. 이때 총 1018명의 승조원 중에 3명을 제외한 전원이
탈출할 여유도 없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해전이란 이런 것이었다. 전함의 경우 탄약고에 일단 폭발이 일어나면 그대로
전 승조원과 함 전체가 끝장나는 것이었다. 그만큼 상상외로 해전은 처절한 싸움인
것이다. 1000명이 넘는 승조원은 그야말로 공동 운명체였고.

 영국 선도함대는 독일함대의 맹포격에 두들겨맞아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함대가 이 정도로 무너질 함대는 아니었다. 이제 곧바로 전세가 역전될 순간이
찾아오니, 그것은 뒤쳐졌던 이반 토머스의 제 5 전함분대의 도착이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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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Dept. of Physics  (
#  그날은 분명히 `가장 기나긴 하루'가 될 것이다. #   930509  채   승   병   )
$                                                $ chess@math, chess@chiak  !
%                                                % tel. 03-4695 fax. 8-2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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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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