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MinKyu (김 민 규) 날 짜 (Date): 2005년 9월 6일 화요일 오후 03시 44분 35초 제 목(Title): Re: [펌] 일제시대 이야기 2 식민지에서 본국으로 인구 이동도 일반적인 현상 아닌가요? 파리의 알제리인 및 월남인들, 런던의 인도식당, 암스텔담의 인도네시아식당 등이 그 예가 될 것 같은데요. 중국인들처럼 어디 가도 많이 있는 경우도 있고, 독일의 터키인들처럼 식민지와 관계없이 많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알제리/월남 에서 프랑스로, 인도에서 영국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로의 인구 이동이 상당히 있었다는 것은 유럽에 한번이라도 가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는 지리적 거리가 가깝고 (알제리와 프랑스의 경우와 비슷하겠죠) 더구나 문화적이나 인종적으로도 유사하기 때문에 인구 이동이 더 쉬웠겠죠. 다른 식민지의 경우에 모든 식민지인들이 노예와 같은 상태였다는 것은, 우선 여기서 '노예'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자결권 내지는 참정권이 없다는 뜻이라면 우리나라나 다른 식민지들이나 비슷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이라는 뜻의 노예라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식민지 시대 인도인들이 모두 노예였으면 간디는 무슨 재주로 영국에 유학가서 변호사 자격을 땄답니까? 또 월남의 호지명은 도대체 어떻게 베르사이유 회담장에 찾아 갔을까요? 도대체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하면서 무슨 주장을 하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다른 식민지의 경우와 비교를 하려고 했으면 영국의 인도 통치는 어떠했는지 등등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최소한 모든 인도인들이 노예는 아니었다는 정도는 압니다.) 일제 시대에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다른 식민지에 비해 적었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거의 동일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제가 그 시대에 살아 보지는 못했지만,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참정권이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고 모든 조선인을 군대 징집 대상으로 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광복 이후에 정치인들이 하도 반일 감정을 악용을 많이 했기에 일반 대중의 일본에 대한 정서가 뒤틀려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기본적인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을 하는 것은 그저 튀어 보기 위한 글쓰기로 보이기 딱 알맞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