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outsider (하얀까마귀) 날 짜 (Date): 2005년 9월 5일 월요일 오전 10시 10분 21초 제 목(Title): Re: [펌] 일제시대 이야기 2 역식민에 가장 비근한 예로 얼른 생각나는 것은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책이겠군요. 인디오들을 은광과 수은광으로 동원한 방식이 징용과 유사합니다. 지역 공동체에 동원 할당을 정하고, 징용된 사람들은 계약 기간동안 임금 노동을 했죠. 뭐 동원한 장소가 스페인 본국이 아닌 같은 대륙의 오지에 있는 광산들이란 점은 있지만, 일본의 징용도 일본 본국으로만 보내진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스페인에게 아메리카가 '식민지'라는 개념도 사실 별반 없었고, 기독교로 개종한 인디오에게는 문서상으로 이렇다 할 차별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원저자가 'colony'라는 말의 어원에 너무 집착해서 무리한 논리 전개를 했다고 봅니다. 일상 용어로써의 '식민지'가 더이상 그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데는 일부러 눈을 감고서요. 게다가, 일본 농민들의 조선 이주시에는 국가에서 토지 제공 등의 정책적인 지원을 해 줬다고 예전에 읽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사실 하나만 갖고도 '식민지'라고 부를만한 상당한 근거가 됩니다. 이동한 쪽수가 중요한 게 아니죠. -- @< //) `//<_ 하얀까마귀 - http://outsider.eglo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