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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5월11일(토) 00시04분58초 KST
제 목(Title):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4)


글쓴이: chess (채승병)
날  짜: Wed Jul 26 18:21:25 1995
제  목: [역사의 대해전]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4)

 독일은 이제 1916년에 이르자 언제고 영국 해군을 단빡에! 격멸해버리고자 계속
절치부심하게 됩니다. 그 결정적 계기는 쉐어(R. Sheer) 제독의 부임이었죠.
그전 독일 대양함대 사령관을 맡았던 이는 폴(H. von Pohl) 제독이었는데, 그는
영국해군과의 직접적 충돌을 피했던데 반하여 쉐어는 영국해군과 일전을 불사하며
여러 북해에서의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펼칩니다.

 쉐어는 이를 위해 일단 대양함대를 6월 초순에 출격시켜 영국 중부 선덜랜드 일원에
기습공격을 감행하고자 하였습니다. 실로 그전까지 상상도 못할 일을 말이죠. 그래서
그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독일 해군의 전 잠수함 부대를 영국 해안에 주욱
늘어놓기로 하였습니다. 쉐어는 궁극적으로 독일이 이 일대에 공격을 취하면 필히
영국 해군은 반격을 위해 나올 것이고, 이 부대들을 적당한 위치로 유인 섬멸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같은 시기에 영국도 중대한 해상작전을 기획 중에 있었습니다.
영국 Grand Fleet의 총사령관 젤리코 제독은 러시아와의 연락로를 계속 확보하기
위해서 발트해로 들어가는 일원 해상의 독일군을 소탕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작전 개시일은 6월 2일로 하였고요.

 그런데 난데없이 영국군 첩보부에 독일측의 작전계획의 일부가 새어 나옵니다.
자세한 세부계획은 아니었지만, 독일 대양함대가 모종의 작전을 위해 5월 말에 출격
예정이란 보고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젤리코는 급히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작전
계획을 변경합니다.

 드디어 날은 바뀌어 5월 30일 21시 30분. 영국 대함대의 주력부대가 서서히 스캐퍼
플로우의 영국 해군기지를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캐퍼플로우 남쪽의
크로마티에 정박중이던 저람(Jerram) 소장 지휘하의 드레드노트급 전함 8척도 이
젤리코 본대에 합세하라는 명령이 하달됩니다......

 영국 젤리코 사령관은 은근히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영국 해군의 총력을
투입하여 이 기회에 독일 해군을 격멸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영국 국민의 사기를
높히는데 최고의 일일 것이기에. 그리고 영국 대함대의 총력을 집결하기 위해서
멀리 남쪽 로시드 기지에 정박중이던 비티(Beatty) 중장 지휘하의 드레드노트급
전함 4척 및 순양전함 6척에게도 출격 명령을 하달하고, 5월 31일 14시에 북해상
북위 56도 40분, 동경 5도 00분 지역까지 진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 후에는
비티 전단은 젤리코 주력부대의 앞부분에 위치하여 독일함대 색출 및 경계부대 역을
맡을 예정이었지요.

 영국이 이날 젤리코 사령관과 비티 소장 지휘하에 출격시킨 부대는

 드레드노트급 전함 28척, 순양전함 9척, 장갑순양함 8척, 경순양함 26척, 구축함
79척 등 총 150척에 이르는 대함대였습니다. 이는 실로 전 영국해군의 총 전력을
퍼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젤리코는 북해의 어둔 밤을 헤쳐가며,
결전의 순간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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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Dept. of Physics  (
#  그날은 분명히 `가장 기나긴 하루'가 될 것이다. #   930509  채   승   병   )
$                                                $ chess@math, chess@chiak  !
%                                                % tel. 03-4695 fax. 8-2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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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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