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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5월11일(토) 00시03분47초 KST
제 목(Title):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3)


글쓴이: chess (채승병)
날  짜: Mon Jul 24 17:39:44 1995
제  목: [역사의 대해전]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3)

 독일, 그럼 독일이 뭘 어쨌길래 영국이 그리도 팔팔 뛰면서 앞글에서 설명한 실로
무지막지한 전함들 건조하기에 바빴는가?

 독일이 대양함대(Hochsee Flotte) 건설에 박차를 가한 것은 빌헬름 2세의 정책에
크게 기인합니다. 빌헬름 2세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니까 도대체 전 세계에
독일이 먹어치운 땅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몹시 격노하여 아직 남들이 먹어치우지
못한 식민지를 쟁탈에 열을 올립니다. 그리고 독일의 공업력이 날로 번창하면서
이미 상선대 규모에서 1910년에 프랑스와 미국을 앞질러 세계 제 2의 상선보유국이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이런 해상 지배권을 획득하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강력한
해군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나타난 인물이 유명한 티르피쯔(Tirpitz) 제독. 이 사람은 해군사상에 역시
탁월한 혜안을 보여주어 1897년 이후 해군장관을 맡으며 대양함대 건설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는 특히 정치적인 수완이 뛰어났다고 하며 그래서 실로 눈부신 해군
건함 예산의 중가를 일궈냅니다.
 그는 1898년에 주력함 대 건조 사업을 의회에서 통과시킨데 이어서 불과 2년후에
다시 독일해군을 2배로! 증강하는 사업도 통과시킵니다. 이때 독일의 해군목표는
단연코 세계 최강의 해군 건설이었지요.

 역시 독일은 기술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독일은 또한 해군 함정의 기술적 성능 향상
면에서 많은 혁신을 일궈냅니다. 전함은 거대한 주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탄약도 많이 싣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탄약고를 적탄이 때리면 그냥 전함은 산산
조각 나게 되는 거지요. 이걸 최대한 막기 위해 방어장갑을 증강하고 격실구조를
강화합니다. 또한 적탄이 선복에 명중하여 해수가 유입되었을때 해수가 너무 많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키 위한 수밀격실구조 강화에도 큰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여타 국가들이 재정에 허덕여 건함 사업에 지지부진할 때도 독일은 1904년
부터 1908년에 이르기까지 총 3회에 걸쳐 대형 건함사업을 계속 추진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드레드노트 급 전함들도 마구 건조하고 1909년에는 독일 최초의 순양전함
`Von der Tann'을 진수시키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독일해군이 성장한 배경에는 그 유명한 `독일 해군협회'가 당당히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독일 해군협회는 빌헬름 2세가 총재를 맡던 협회로 독일의
대양함대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지요. 이 열기는 대단해서
전 독일은 이른바 해군 붐에 휩싸여 실로 비약적인 해군예산의 증강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그만큼 육군 예산은 감축되고 있었고, 이때 육군의 발전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1차대전의 독일패전의 중대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독일의 양대군항 빌헬름스하펜과 키일에는 날로 늘어가는 Hochsee Flotte의
위세가 바야흐로 한껏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때 세계 4대 해군국의 군함 보유대수를 살펴보면....

          드레드노트급 전함   구형전함  순양전함  장갑순양함  경순양함  구축함
 1. 영국        20               40        9          34         74      167
 2. 독일        13               20        4           9         41      130
 3. 미국        12               21        0          10         14       54
 4. 프랑스       4               18        0          20          9       84

 (영국, 독일, 프랑스는 1914년 자료, 미국은 1916년 자료)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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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Dept. of Physics  (
#  그날은 분명히 `가장 기나긴 하루'가 될 것이다. #   930509  채   승   병   )
$                                                $ chess@math, chess@chiak  !
%                                                % tel. 03-4695 fax. 8-2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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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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