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5월11일(토) 00시03분03초 KST 제 목(Title):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2) 글쓴이: chess (채승병) 날 짜: Mon Jul 24 17:16:39 1995 제 목: [역사의 대해전]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2) 영국.... 해가 지지 않는 제국..... 그 영화는 이미 사라졌지만 그 기억은 많은 영국인들이 아직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을겁니다. 영국은 19세기 말부터 하나의 해군정책을 세웁니다. 그것이 이름하야 `2개국함대 정책'~! 이 2개국함대 정책이란건 말이지요, 영국은 어차피 바다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면 버틸 구석이 없는 나라니까 세계 제 2위의 해군국의 함정 보유수 + 제 3위 해군국 함정 보유수보다 항상 더 많은 양의 함대를 보유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가 열나게 전함들을 건조하면 그만큼 맞불을 놔서 이쪽도 많이많이~~ 건조하여 항상 우위를 점하자는 정책이지요. 이것이 19세기 말까지는 순조롭게, 그것도 압도적으로 자~알 지켜졌지요. 그런데 갑자기 19세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독일이 정면으로 이 정책에 도전하고 나섰습니다. 독일은 비스마르크가 정계에서 강제 퇴진 당한 후부터는 아예 영국에 적대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신장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함대를 계속 건설합니다. (비스마르크가 외교에 대단히 능했던 것이, 비스마르크는 세계의 열강의 비위를 크게 거스르지 않고 독일의 국력을 비약적으로 신장시켰는데, 새로 즉위한 카이저 빌헬름 2세는 비스마르크를 해임하고 적대적 정책을 많이 추구하여 세계 유수 열강들의 견제를 받습니다.) 이런 시기에 영국 해군이 누리던 주도권을 상실하지 않도록 진정 공헌을 많이 한 사람이 피셔(J.Fisher)제독이었습니다. 피셔 제독은 명석하기로 이름이 높았으나 다소 옹고집이고 심술궂었답니다. 그러나 그의 혜안은 대단한 것이어서 구형의 장갑순양함들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신형 순양전함을 계속 건조시켰습니다.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이 그 유명한 전함 `드레드노트'를 건조시킨 것이었죠. 이 `드레드노트'는 가히 해군 역사에 신기원을 연 혁신적인 전함이었습니다. 그당시 각국의 주력전함의 화력은 함수와 함미에 각각 중포 2문이 달린 포탑 1개씩을 놓고 거기에 여러 부포들을 얹은 것이었는데, 이 드레드노트(Dreadnaught)는 구경 12인치 주포 총 10문을 5개 포탑에 배치하고, 총 24문의 부포를 장착한, 전거포함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시킵니다. 게다가 이 여타전함의 2배가 넘는 무장에, 무게도 기준배수량 17900톤에, 만재배수량 21845톤에 달했습니다. 이당시 각국의 주력전함이 불과 12000여톤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실로 비약의 발전이지요. (참고: 배수량 - 배는 원채 무게가 많이 나가서 저울로 잰다든가 할 수 없지요. 그래서 독(dock)에 물을 채워놓고 배를 집어넣어 수위가 얼마나 높아지는가를 보고 배의 무게를 잰답니다.) 이 드레드노트의 출현은 전 세계 열강들에게 일대 충격을 던집니다. 이 거함의 출현으로 이제까지 위세를 자랑하던 전함들이 일거에 2급함으로 가치가 폭락했으니. 이제 다시 해군경쟁은 그 단계를 높혀 이 정도의 거함 건조에 중점을 둡니다. 그래서 이 신개념의 전거포함을 일컬어 `드레드노트 급 전함'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피셔가 일군 큰 업적 중의 하나가 바로 순양전함의 건조였습니다. 영국은 1908~1909년에 3척의 순양전함을 준공하고, 각각에 `Indomitable',`Inflexible', `Invincible'이라는 이름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이제껏 각국 해군이 상당수 보유하고 있던 이른바 장갑순양함을 일거에 무용지물이 되었지요. 기존 장갑순양함은 보통 6~8인치 주포 4문 정도를 탑재했는데, 이 신형 순양전함은 12인치 주포 8문을 배치, 화력에서 압도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속력도 26노트로 일반 전함들을 능가하였기 때문에, 일반 순양함은 화력으로, 대형전함들은 속력으로 제압할 수 있었지요. 바야흐로 군비경쟁은 시시각각 그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 계속....) !@#$%^&*()!@#$%^&*()!@#$%^&*()!@#$%^&*()!@#$%^&*()!@#$%^&*()!@#$%^&*()!@#$%^& @ @ KAIST Dept. of Physics ( # 그날은 분명히 `가장 기나긴 하루'가 될 것이다. # 930509 채 승 병 ) $ $ chess@math, chess@chiak ! % % tel. 03-4695 fax. 8-2796 @ !@#$%^&*()!@#$%^&*()!@#$%^&*()!@#$%^&*()!@#$%^&*()!@#$%^&*()!@#$%^&*()!@#$%^&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