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5월11일(토) 00시02분11초 KST 제 목(Title):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1) 글쓴이: chess (채승병) 날 짜: Sun Jul 23 16:06:45 1995 제 목: [역사의 대해전] 독일의 도전 - 유틀란트 해전 (1) 현대의 해전은 사실 어찌보면 그리 박진감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왜냐면 항공모함과 거기에 실린 함재기의 위력이 너무 세기 때문이지요. 2차대전 무렵부터 해전은 사실상 함대함으로 싸우기 보다는 공대함, 공대공으로 멀~리서 날아온 비행기들과 바다에 둥실 떠있는 배들간의 싸움이 되었지요. 그래서 그 이후 지금까지 항공모함 큰거 가지고 있고, 비행기 좋은 거 많이 실은 나라가 장땡이 된 거랍니다.(이게 미국밖에 없지요)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최근 60년 동안 변해온 이야기이고, 그전의 약 200여년 지속된 시기의 전투는 함대함으로 근접하여 대포를 서로 막 쏴대어서 적을 격파했죠. 물론 그 전에는 함대함이 아예 부딪혀서 칼들고 적함으로 뛰어올라가 막 칼싸움하고 선상 난투극을 벌였지만요. 음... 그런데 이렇게 고전적으로 함대함으로 함포 사격하며 치열하게 싸워댄 역사적 해전은 그렇게 많이 않아요. 실제 이런 개념이 구체적으로 발전될 때는 이미 영국이 전 세계 바다를 주므르고 떡칠하면서 헤집고 다녀가지고 감히 영국 해군에게 도전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한때 프랑스가 그 권위에 도전하여 봤는데 트라팔가에서 처참히 작살나고, 크림전쟁에서 자랑스런 러시아 흑해함대가 작살난 후에 수십년간은 영국의 독무대였습니다. 근데 이때 산업혁명이 아~주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신흥 초대형 공업국으로 급성장 하고 있었으며 귀찮게굴던 오스트리아와 프랑스까지 조용히 때려눕힌 다음에 통일 대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던 독일제국은 그 다음에 뒤늦게 해양을 제패해서 세계를 나눠먹자고 난리칩니다. 사실 독일은 식민지 쟁탈에 너무 늦게 나서서 거의 먹을 껀덕지가 없었지요. 기껏 얻은게 카메룬 정도? 이거가지고 배가 찰 리가 만무하던 독일은 아예 기존 영국 및 프랑스가 영위하던 이권을 찬탈하기 위해 이를 갈게 됩니다. 뭐 프랑스는 1870년에 이미 본때를 보여줬는데... 영국은 이게 뭔가요. 막강 육군으로 밀어 버리고 싶어도 바다가 가로막고 있네요.... 또 독일의 최대군항 빌헬름스하펜은 또 어떤가요.... 과감히 전함들을 세계로!세계로! 보내려고 하니까 스캐퍼플로우에 기지를 둔 영국 해군이 북해를 떠~억 가로막고 있네요? 가뜩이나 모로코에서 심한 모욕을 당한 독일은 아예 해군을 왕창 키워서 언젠가 콧대높은 섬나라 영국놈들을 밟아버리겠다고 절치부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티르피쯔 제독이 주도하여 독일은 영국과 이른바 건함경쟁을 벌이지요. 독일은 영국 이상의 대함대를 보유하기 위해 국가재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었고, 그걸 본 영국은, `아니 저 놈들이 막 기어오르려고 하네?' 하면서 역시 맞불작전으로 마구 전함들을 건조하지요. 그러던차에 세계 제 1차대전이 터집니다. 독일육군은 맹렬히 프랑스로 돌격했고, 이거 뭐 보불전쟁처럼 간단히 이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마른 전투에서 뚝~! 정지해서 전선이 교착되니까 이건 미치겠는거죠. 독일은 석탄,철광 이외의 자원이 부족해서 수입에 의존했는데 이젠 영국애들이 북해를 꽁꽁 막아놓으니까 가히 미칠 노릇이지요. 잠수함들을 보내 `영국, 너희도 당해봐라!'하면서 상선을 마구 격침시켜 보지만 영국은 워낙 배가 많아서 그것도 소용없고.... 결국 볼장 다본 독일해군은 그동안 키워놨던 비장의 대양함대(Hochsee Flotte)를 써먹을 준비를 하고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그 기회가 1916년에 슬슬 찾아오니..... 그것이 바로 영국 Grand Fleet와 독일 Hochsee Flotte의 대격돌, 유틀란트 해전입니다...... (다음 글에 계속......) !@#$%^&*()!@#$%^&*()!@#$%^&*()!@#$%^&*()!@#$%^&*()!@#$%^&*()!@#$%^&*()!@#$%^& @ @ KAIST Dept. of Physics ( # 그날은 분명히 `가장 기나긴 하루'가 될 것이다. # 930509 채 승 병 ) $ $ chess@math, chess@chiak ! % % tel. 03-4695 fax. 8-2796 @ !@#$%^&*()!@#$%^&*()!@#$%^&*()!@#$%^&*()!@#$%^&*()!@#$%^&*()!@#$%^&*()!@#$%^&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