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우소) 날 짜 (Date): 2004년 12월 31일 금요일 오후 11시 11분 10초 제 목(Title): Re: 이XX 사건 이영훈이 친일청산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말의 근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요? 이번에 제정된 형태의 친일청산법안에 반대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곧바로 친일청산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아닐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인용한 부분이나 다른 대목에서 그가 친일문제를 인권문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친일문제를 덮기 위한 궤변이 아니라 민족감정이 아닌 이성의 법정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이영훈이 한국의 방송에서 일본의 우익을 깎아내리는 일을 해서 뭐가 달라 집니까. 비유하자면 한국의 방송에서 김정일왕조의 비민주성을 깎아내려봤자 뭐가 달라질 것인지요. 이영훈의 발언은 우익을 감싸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한 일을 인권이라는 보편성의 입장에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일제 부역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과 사상"같은 잡지의 12월호인가에 여성학자 정희진의 기고에 의하면, 이영훈과 같은 입장을 충분히 정당하다고 보면서 동시에 남성주의, 일본우익, 보수에 저항하는 시각들이 꽤 있습니다. 이 분들을 싸잡아서 친일청산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정희진씨는 이영훈에 대해 몇 마디 말을 토막내어 저열하게 비난하는 경우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영훈을 비난하는 주요 근거는 제가 인용한 문장입니다. 이 토론의 다른 부분에서 그가 친일청산 자체를 반대한다거나 한 대목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또, 스누나우가 저열한 매체라는 소리는 처음 듣는데, 도대체 어떤 잘못을 그들이 저질렀는지 궁금하군요. 저는 최근 이삼년은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지만 기본적으로 그것 만든 사람들과 잘 아는 사람들이라서 건.전.하게 살아온 그들이 도저히 어떤 실수를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혹시 스누라이프같은 것과 헷갈리시는 것인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말한 것을 굳이 흉악범을 변호하는 변호사의 논리로 비유하실 필요가 있었을지요. 그것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단지 저를 깎아내리기 위한 표현인 듯 합니다. 방송의 전체를 다시보기를 통해서 보셨을 줄로 압니다. 과연 그 방송에서 이영훈이 취한 입장이 오마이뉴스식으로 요약되는 '일제의 강제동원은 없었으며, 일억총참회론의 입장에서 우리는 반성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거나 staire님 요약처럼 '친일문제는 덮자'는 것이었는지요? 과연 사람의 말을 토막토막내어 변조하는 일을 한 것이 이쪽인가요 저쪽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