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4년 12월 31일 금요일 오후 09시 46분 40초
제 목(Title): Re: 이XX 사건


이 텍스트에서 그는 친일청산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조사받고 처벌받아야 하는 행위는 '반민족적인 것'들이 아니라 '반인륜적이고
보편적인 범죄'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범죄 중 하나로서 위안부 문제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간의 기사가 주장하는 것과는 상이하게 그는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일본 우익을 지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민족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에서 더욱 강력하게 일본 우익을 공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이영훈이 민족의 한계를 넘어서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에서 더욱 강력하게 일본

우익을 공격한다? 가당치 않습니다. 이영훈은 친일청산이라는 움직임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므로 일제가 자행한 웬만한 수탈과 착취와 억압에 대해서는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은근슬쩍으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위안부 문제 등 일부 극악한 범죄에 대해서는 '마지못해' 인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람의 말을 단편적으로 토막토막 이어붙여 적당히 꾸미면 전혀 엉뚱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바리새 논법이죠...)  이영훈을 이쁘게 봐주려고 애를

쓰다보면 '보편적, 반인륜적 범죄' 라는 표현이 그 범죄자들을 단순히 민족

감정의 차원에서 단죄하자는 입장보다 더더욱 강하게 공격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는 어거지가 가능합니다만 일본 우익보다 '조선인 포주들'의 죄가 더

크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장난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 우익에 대한 강한 공격

의지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영훈이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는 대상은 일본 우익보다는 '조선인 포주들'이니 조선인 포주(일제 당시 군인

또는 공직자)들이라는 엉터리 해석도 가능합니다만 그렇게 이영훈의 발언을

토막토막 잘라서 끼워맞추다보면 이영훈이 어째서 '조선인 포주들과 그

상속자들을 단죄하자'는 취지의 친일청산법을 거품 물고 반대하는지 전혀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변론이 불가능할 듯한 흉악범을 변호사들이 어떻게 변호하는지 그

수법과 말빨을 대충 알만하군요. 온라인 게시판에서 흔히 구경할 수 있는

'말꼬투리 잡기'라는 기법(?)을 뒤집은, 배경과 문맥을 무시하고 단편적인

말꼬투리에 집착하는 견강부회 신공이니 '말꼬리 띄우기'라고 불러줘야 할 듯.

* 스누나우 같은 쓰레기를 인용하시다니... 실망입니다. -.-;;;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