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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4월27일(토) 16시36분22초 KST
제 목(Title): Vietnam ... (4)



V.C는 월남어로 [삐에트니-암 꽁산]인데  베트남 공산당(남부월남에서는 불법단체)의

무장투쟁조직으로써 남부에 있는  군사독재세력과 미군을 몰아내려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 조직은 북부의 많은 지원을 받으며 메콩델타와 중부 

고원지대에서 활동했는데  월남전에서 사망한 미군 27000명 중에서 반수 

가까이가  바로 이 중부고원지대와 메콩델타에서 V.C.와의 교전과정에서 사망한 

숫자라고 하니 그들의 활동이 얼마나 활발했나 하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월남전이 한국내에서는 [6.25때처럼 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일종의 성전]이라는 

발표가 판을 친적이 있습니다만.... 관점을 약간 바꾸어 봅시다.

 민족자결주의(Self-determination)란 그 민족이 그 민족의 일을 스스로 

결정한다라는 뜻이라고 한다면 월남인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공산주의로 하건 

민주주의로 하건  그건 그들의 뜻이니 그냥 놔두고 지켜만 볼수 있는 일이겠죠.

그런데 어떤 꼬마가 어른과 싸웠는데 요행히 이겼습니다. 그리고는 나는 '이쪽길로 

가야지'라고 말하자 옆집의 어른이 나서며 '야 너는 내가 가자는대로 가야돼'라고 

하며 싫다는 대도 막무가내로 끌고가고 있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는 아이가 가고 싶은데로 놔두라고 하자 이 어른은 자기밑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도와주라고 명령한뒤 [봐라! 여러사람이 한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는것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순수한 입장에서가 아닌 

자신의 이익때문에...  이것이 월남전에 대한 비유가 될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기에 대한 것은 드골 대통령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에게 충고한 말에서 잘 

나타나죠.

[우리도 처음에는 이 나라를 우리마음대로 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설명하고 공산주의의 포악성을 설교해도 

그들에게는 공산주의가 우리에게서 독립할 수 있는 좋은 체제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당신들이 당신들의 체제를 강요하고 그들을 목 조를수록 그들은 점점더 

당신들에게 치명타를 가해 올것이다.   당신들이 팝송과 초컬릿, 플레이보이 지와 

코카콜라로 아무리 그들을 중독시키려고 해도 하나의 민족이 스스로 자각하여 그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려고 할때는 그 어떤 세력이 개입한다고 해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것은 단지 평소에 그가 양을 치면서 

연습한 돌팔매질이 전부였지만,  월남이 미국과 싸우면서 쓴 방법은 세계 여론에의 

호소, 첨단 과학에 대해서 철저한 자연위주의 방어와 공격, 사람들이 스스로 독립을 

위해서 싸우게 만드는 공산주의 학습등등.. 미국과의 싸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은 

무엇이든 이용했습니다. 

B-52융단폭격은 땅굴을 뚫어 버텼고, 독가스 살포는 천으로 막고, 고엽제는 비가 

해결해 주고, 적외선 탐지기는 정글의 잎으로 위장하고, 크레모어에 대해서는 

같이 부비트랩을 만들어 떨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월남주둔 미국사령부 밑에까지 

땅굴을 뚫어 미군의 비밀연락을 알아내었으며, 끊임없이 남부월남군들을 설득. 

결정적인 순간에 미군을 배반하게 만들고(존 웨인이 주연한 영화 [그린베레]에 

이러한 모습이 약간 비친다.)......    이러한 결과로써 마침내 남북전쟁이후로 

국내에서 전쟁이 없었던 미국에 전쟁을 방불케 하는 데모와 인종시위를 일으켰으며

마침내 1973년 파리강화회담을 통해 휴전을 얻어내었습니다.(모든 외국군 철수포함)

그뒤 남부월남 고위층의 부패와 작전차질등으로 국내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고, 혼란한

미국내의 상황으로 봐서 더이상의 개입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 북월남은 마침내 

남침을 개시, 1975년 4월 30일 사이공(현 호치민시)의 대통령관저에서 남부월남의 

국기를 내림으로써 길었던 전쟁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결과 [전후방이 없었던, 최초로 시청자에게 생방송되었던 전쟁]은 [최초로 미군이

패한 전쟁]이라는 3가지 기록을 남기고 미군 사망.실종 30000여명, 한국군 사망 

3000여명, 월남인 사망 2백만 이상, 전비 수천억 달러를 역사속에 남긴채 

끝났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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