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4월27일(토) 23시13분06초 KST 제 목(Title): The forgotten & being forgotten wars. 미국 내에서 정식으로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대한 자료를 찾으려면 찾을 수가 없습니다.(공식적으로) 미국은 정식으로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의 관점에서는 전쟁이 아닌것입니다. 따라서 미국회도서관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자료를 찾으려면 [The Korean war](한국전쟁)가 아닌 [The Korean Conflict](한국분쟁)으로 찾아야 합니다. 자기들은 공식적으로는 전쟁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죠. 월남도 마찬가지입니다. The Vietnam War(베트남 전쟁)가 아닌 The Vietnam Conflict(베트남 분쟁)입니다. 이 차이는 엄청나죠. 월남전이 끝난후 전사자들의 가족들과 월남전의 불법성과 부당성을 아는 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월남전 전사자 위령비(The Vietnam Veterans Memorial)가 링컨 기념관옆에 세워졌지만, 냉전논리가 철저한 시대에 있었던 한국"분쟁"때의 사망자 기념비는 40년이 훨씬 지난 작년에 워싱턴 시내에 세워졌습니다. 1975년 4월 30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패전이라는 두글자를 얻은 그들로서는 그 이후로는 군대를 훈련시킬때의 첫째 목표가 월남과 같은 상황에서도 공포상태(Panic)에 빠지지 않고 적을 향해 총알을 날릴수 있는 군인의 생산이었으며, 또한 냉전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의 제스춰를 취하기 시작했음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일본을 아시아에서의 미국을 대신하는 세력으로 특히 군사적으로 키우기 위한 계획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월남은 식민통치와 긴 전쟁이라는 큰 상처를 씻고 다시 세계의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경쟁을 하려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월남전에 대해 그동안 너무 [군사적,반공적]인 면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았나 자문해야 합니다. 우리가 1910년대 20년대 30년대 40년대 만주벌판에서 일본군과 피흘리며 벌인 조국자주독립운동을 월남인들은 18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 1900년대 1910년대 20년대 30년대 40년대 50년대 60년대 70년대에 걸쳐서 수행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관점도 한번 가져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100여년전 우리 조상들께서는 세계적인 [근대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우리민족을 치욕과 불행과 고통의 구렁텅이로 빠뜨렸습니다. 그 역사에서 배운 것이 없다면, 탈냉전의 시대에서 너무 [빨갱이] 논리만으로 모든 일을 본다면, 우리또한 우리 자손에게 뒤떨어진 조국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선], 완벽한 [악]은 있을 수 없고 영원한 [혈맹], 영원한 [적]또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조금씩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에서의 총성은 불완전한 [휴전]으로 끝이 났지만, 1975년 4월 30일 월남에서의 종전은 마침내 100년동안의 민족 독립운동의 종말을 알리는 소리였으며 월남인들의 소원이던 민족자결주의(self-determination)를 이루는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희생은 엄청났죠. 이러한 불행한 민족들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CBS의 한국전 특별 다큐멘터리 제목처럼 [Korea - The forgotten war]와 같이 잊혀지는 일이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의 기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은 지금은 모두 죽었지만 결국 앞으로의 역사를 만들어 갈 사람들은 바로 살아있는 우리들 자신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