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4월26일(금) 11시04분24초 KST 제 목(Title): 며칠만 있으면 4월 30일.. 4일만 있으면 4월30일이 됩니다. 21년전 그날, 무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좋은 날씨의 그날은 그러나 위도 17도선상에 있는 나라에서는 더웠습니다. 그리고 그날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게릴라식 전쟁, 현대전쟁, 초토화작전(Pacification), 정찰작전(Tour on duty), 부비트랩등등의 길게 보면 100년 짧게 보면 30년동안의 긴전쟁, [인류 양심의 실험대]라는 이름이 붙었던 전쟁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미국이 참전하여 최초로 진 전쟁, 최초로 전선(Frontline)이 없는 전후방이 따로 없던 게릴라식의 전쟁, 최초로 생생하게 미국 국내에 있는(전세계라고 해도 되고.) 시청자들에게 전쟁장면(폭격으로 불타는 마을, 시가전에서 로켓포를 맞고 죽어가는 사람들, 즉결처분으로 총살되어지는 사람들, 총을 맞고 넘어지는 장면들등등등)이 생중계된 전쟁. 또한 미국의 국내를 거의 내전직전으로까지 몰아갔던 심각한 갈등과 그 이후 터져나온 [신 고립주의적 성격이 짙은 카터의 정책], 그리고 그때부터 일기 시작한 국제 정치의 다극화 현상, 미국의 뚜렷한 경제적 퇴조, 독일과 일본의 급부상 그리고 미국의 이러한 퇴조를 소련에 대한 군사적 강공을 통한 [위대한 미국]으로 만회해 보려 했던 레이건의 정책등등이 모두 이 전쟁의 직간접적인 후유증이었습니다. 일본은 이 전쟁과 한국전을 통해서 [전쟁을 통해 그것도 총한방 안쏘고 돈을 천문학적으로 번 나라]가 되었고, 한국은 [국가적 용병]이다, 아니다 [정의의 십자군]이다 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월남 파병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을 또한 많이 얻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런 현대사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사건들을 시작하게 한 전쟁은 무엇일까요 ? 왜 프랑스, 일본, 미국이 차례로 이 동남 아시아의 길다란 나라 월남[비에트남]을 차지하려고 자기들끼리 그리고 월남인끼리, 그리고 월남인과의 전쟁을 주저없이 밀고 나갔을까요 ? 먼저 그 시작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