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1년 7월 21일 토요일 오전 03시 45분 27초 제 목(Title): Re: to belokan 각각의 경우 사회 구도와 착취/피착취 구분법은 달랐겠지만 착취가 있는 한 양자 대립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중 어느 편에 호감을 갖고 어느 편을 성토하게 되는가 라는 문제에서 그 구분의 선명도(명확한가 느슨한가)를 문제삼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 '소속감'이라는 표현이 정 못마땅하시면 그 부분에 대해서 따로 지적해 주세요. '스테어가 피착취계급에 속한다'라는 명제를 논파하셔도 '스테어가 민비를 압제자로 보는 것은 정당하다'는 명제가 같이 싸잡아 논파되는 건 아니니까요. =============================== 제 주장은 어느 편에 호감을 가지느냐, 어느 편을 성토하느냐, 누가 압제자이냐 (였느냐) 하는 쪽에 있지 않습니다. 호감과 반감은 개인의 기호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할 대상이 못됩니다. 또한 민비가 압제자였다는 시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스테어님이 피착취계급에 소속감을 가진다는 것 역시 스테어님 개인의 선택이므로 저는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주장은 21세기의 스테어님이 19세기의 피착취자를 "우리편"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호감을 가지는 것과 편가르기는 분명 다르니까요. 네루의 이야기는 저도 대개 수긍할 수 있지만, 제가 애초에 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스테어님의 분류법만으로는 스테어님도 반드시 착취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지요. 가령 피착취자는 우리편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동남아산 신발을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닐지요. 네루의 주장은 피착취국의 피착취민들에게는 적절할 지 모릅니다. 그들은 열심히 살기만 해도 착취국의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우리편"으로의 의무를 다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착취국의 피착취자들은 단지 열심히 정직하게 사는 것 만으로는 피착취국의 "우리편"에게 성실했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요?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hshim@scripps.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