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pisces () 날 짜 (Date): 2001년 7월 21일 토요일 오전 03시 56분 59초 제 목(Title): to stair 님께 의견이 다르면 다를 뿐이며, 역사 인식 또한 가치관 또는 인생관의 문제이지 다르다고 그런가보다 하고 가만있는 제 의견을 걸고 넘어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제 21세기에 명성황후를 오늘날의 국모로 모셔야 한다고 했나요. 그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님의 생각이라면, 그들의 역사를 나의 역사의 일부라고痼생각하는 것은 나의 생각 일뿐입니다. 다른 분들이 님의 의견에 동조하던 나의 의견을 무시하던 무엇이 문제입니까. 의견이 다르다고 우리에 속한다 안속한다를 선동하듯이 말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착취와 비착취가 16세기 이후 봉건제가 무너지고 산업화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 형성되어, 자본을 소유한 이가 노동력을 제공한 이와 더불어 생산한 이윤을 자본을 소유한 이가 대부분을 가져갔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그런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국주의가 판을 친 것은 사실 이구요. 조선 왕조는 그런 부의 편재가 일어나기 전 외부에 의해 권력이 무너졌습니다. 자생력이 무너진거죠. 님께서 인용하신 영국 제국주의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일제에 의해 무너진 것입니다. 프랑스 혁명에서 민중의 손에 의해 마리 앙뜨와네뜨가 처형된 것처럼 명성황후가 제거된 것은 더더욱 아니구요. 님께서 가진 우리와 비우리의 개념은 여기에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모순이던 아니던 일제와 그것에 고통받는 우리 전체를 생각한다면,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시해된 것은 (적어도 저는)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다르면 다를 뿐이지 죽일 이유는 무엇에 있는가. 라는 말은 윤휴가 송시열에 의해 주자의 해석을 달리한다고 죽임을 당했을 때 했던 말입니다. 내가 님께 죽임을 당한 것도, 아주 예의없이 홀대를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인식 자체가 틀리다는 것을 깨닫고 난 다음에 논쟁을 삼가하고 있는 중에 저를 언급하는 것은 솔찍히 기분이 나쁩니다. 계급인식을 어떻게 하던, 또 그것에 바탕을 두어 불평을 하던, 실천을 하던,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적대시하던 그렇지 않던, 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