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1년 7월 18일 수요일 오후 12시 43분 33초 제 목(Title): Re: to belokan > > 그건 그렇고,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의 프롤레타리아트는 인도인에 대해 > 착취자였을까요 아닐까요? 세금을 정직하게 내면서 값싼 중국산, 동남아산 제품 > (인력 착취로 값싼 제품을 만들어내는!)을 애용하는 한국유리지갑들은 착취자 > (내지는 그 공범-방조범)일까요 아닐까요? > 생각을 좀 하게 하는 대목이군요. 착취자는 착취의 고통을 못느끼므로 스스로 착취자란 생각을 안하게 되기 쉽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착취자가 돼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 여기서 착취의 고통을 못느낀다는 것은 착취의 먹이사슬에서 자신 이하의 레벨에서 이루어지는 착취에 대한 얘기라는 건 알아들을 수 있으시겠죠? 시스템에 의해서 착취자가 착취에 대한 저항을 못느끼도록 되어 있다면 그런 무감각 착취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은 더 높겠죠. =============================================================== 그런데 유리지갑은 착취를 (간접적으로나마) 하고 있을까요 아닐까요? 스테어님에 의하면 아닐 가능성이 큰 것 같은데... 제 생각을 미리 밝힌다면, 착취/피착취라는 건 상당히 제한적이고 상대적인 컨텍스트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개념이지, 일반적으로 우리편/다른편의 편가르기에 사용될 수 있는 개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누가 '우리편'이 아니라 하고, 그 편가르기의 근거로 착취/피착취를 든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얘기이지요. 스테어님의 관심사는 민비-명성황후였겠지만, 그 편가르기로 인해 기나긴 삽질의 단초를 제공하셨으니 삼천포로 빠졌다고 너무 불평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hshim@scripps.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