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belokan (넌뭔데?) 날 짜 (Date): 2001년 7월 15일 일요일 오전 08시 49분 03초 제 목(Title): Re: 명성황후 >단군이나 민비가 착취계급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pisces님의 말씀대로 그들의 시대에는 그것이 상식이었으니 >단군이든 민비든 착취를 이유로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님은 단군이나 민비가 착취계급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폄하하고 계시는 것이 분명한것 같은데요? > >어찌됐든 그들은 극복의 대상이었을 뿐 공경의 대상은 아닙니다. 국가라는 >실체를 대표할 자격이 다른 누구보다도 우선하여 그런 압제자에게 주어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일본에 의해서였든 누구에 의해서였든 > 고종이나 명성황후가 "압제자"라는 표현을 들을 정도였는지는 의문이 드는군요 어떤 근거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단지 그들이 지배계급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것인가요? 그들이 살아남아 우리 힘으로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는 전혀 생각치 못하십니까? >그 '압제자 대표'의 제거는 일단 반가운 일입니다. 박정희나 전두환이 >외국인에게 주살되었다 하더라도 저는 일단 기뻐했을 것입니다. 국모라는 >표현은 국가라는 실체를 대표하는 의미에서 사용하셨다는 pisces님의 >말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하필 그 대표가 될 자격이 >민비나 다른 지배계층의 누군가에게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일 '단지 편의상의 이유로', 이름도 알 수 없는 민중들을 대표로 삼을 >수 없기 때문에 민비를 대표로 삼겠다면 거기에 대해서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 대표가 제거된 것에 대해서 분개할 일도 아니며 - 오히려 >반가운 일이죠 - 일본인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 해서 두 배로 분개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비를 척살해준 일본인들에게 감사할 이유도 >없죠. 어차피 압제자들끼리의 내부적인 문제니까요.) 요컨대 저는 민비와 >히로부미 둘 중 어느 쪽도 '우리 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한일 합방으로 >쓰러졌다는 그 헤게모니는 우리의 헤게모니가 아니라 '그들의' 헤게모니일 >없죠. 어차피 압제자들끼리의 내부적인 문제니까요.) 요컨대 저는 민비와 >히로부미 둘 중 어느 쪽도 '우리 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한일 합방으로 >쓰러졌다는 그 헤게모니는 우리의 헤게모니가 아니라 '그들의' 헤게모니일 >뿐입니다. > 극단적인 예로, 나를 때리는 아버지를 옆집 아저씨가 "주살"을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논리이신가요? 너무도 많은 비약이 있는 예이긴 하지만 제눈엔 그정도 의식으로 밖에는 안보이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