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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ess (채승병)
날 짜 (Date): 1996년02월01일(목) 19시07분39초 KST
제 목(Title): 독소전의 절정, 쿠르스크 전투 (1)


 [필자 주] 키즈 역사보드 활성화에 힘쓰고자 쿠르스크 전투 연재를 과수원 비비와
동시에 이곳에서도 벌일까 합니다. 많은 역사 애호가 여러분의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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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시아의 여름을 준비하며

 독일군은 1943년 초 동계공세에서 실로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일궈내었다. 
 1943년 1월 31일~2월 2일에 걸쳐 스탈린그라드에서 농성중이던 제 6군이 항복을
하여 물경 30만명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2주일도 안되어 2월
18일에 개시된 제 3차 하르코프 공방전에서 소련군 2개 군을 완전 섬멸하고 전선을
도네츠강 라인에서 완전히 안정시켰다. 이때 소련군과 독일군의 전력 격차가 평균
8:1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할때 역사상 전무후무한 전과였다.

 이 놀라운 기적을 일궈낸 것은 남부집단군(1942년 11월 경에는 돈 집단군) 사령관
에리히 폰 만슈타인 원수였다. 많은 독일 장군들이 인정하듯 그는 사실상 독일군
최고의 전략가의 기질을 십분 발휘하여 소련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 이 무시무시한
열세를 딛고 승리를 완수했던 것이다. 
 이때 만슈타인의 이 동계반격의 핵심 전투력은 코카서스 방면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클라이스트(그는 이 퇴각의 무사완수의 공을 인정받아 원수로 진급했다. 그러나 
독일군이 개전이래 성공적 퇴각을 이유로 원수 승진이 이뤄진건 이것이 처음이었다.)
장군의 제 1 기갑군 병력과 `파파' 호트의 제 4 기갑군 병력, 그리고 실제 독일군의
가장 강력한 전투집단으로 손꼽히던 SS 기갑군단(LAH, Das Reich, Totenkopf의 3개
기갑척탄병 사단으로 구성), 그리고 국방군 최고의 정예사단 그로스 도이칠란트
(Gross Deutschland) 기갑척탄병 사단이었다. 후자의 양 전력은 장기간 후방에서의
훈련과 재장비를 거친 완전편제의 강력한 전투력이었고 하르코프를 둘러싼 바투틴
휘하 소련 중부 방면군 전력을 격파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도네츠 만곡부, 돈바스 지구에서 일어났던 최대의 위기를 막아낸 것은 
코카서스와 스탈린그라드에서 간신히 탈출한 제 1 기갑군 및 제 4 기갑군 휘하의
기갑사단 들이었다. 1942년 하계공세의 실패를 통해 온통 만신창이가 되다시피한
전력이었지만 실로 놀라운 기갑부대의 집중을 통해 소련군의 진격을 차단했었다.

 결국 1943년 3월 말, 도네츠강 중~하류에서 제 1 기갑군과 제 4 기갑군이 
성공적으로 도네츠강에서 전선을 안정시키고 그 북쪽에서 SS 기갑군단, 그로스
도이칠란트 기갑척탄병 사단 및 라우쓰 군 지대, 켐프 군 지대는 하르코프를 
탈환하고 북으로 진격하여 벨고로드에 이르렀다. 여기서 조금만 더 북진을 계속
하면 쿠르스크-오렐에 이르러 중부집단군 관할 구역과 만나 전선을 평탄화시킬 수
있었다. 이미 스탈린그라드와 남부 도네츠-돈 만곡부에 소련군의 거의 전 병력이
집결한 상태라 이곳 도네츠강 상류 및 중부전선에는 소련군의 예비병력조차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기에 만슈타인은 재빨리 쿠르스크 방면으로 진격, 전선을 안정화
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독일군의 진격은 벨고로드에서 정지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이 대륙에 닥쳐온 봄 기운 때문이었다. 봄과 함께 온 벌판의 눈이 녹아
온통 대지는 수렁으로 변했으며 독일군과 소련군의 모든 차량은 옴싹달싹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격렬한 동계공세에 지친 양쪽 군대에게 휴식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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