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밤이슬) 날 짜 (Date): 2000년 12월 16일 토요일 오전 11시 27분 05초 제 목(Title): Re: 한국에서 민족주의가 별볼일없다는 � 수도한복판에 미군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민족주의가 약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미군이 존재함에도 그걸 치울려는? 의지가 없다는게 민족주의가 약한 증거란겁니다. 최근에 좀 나아졌어도 미국-북한이 스포츠를 하면 얼마전까지만해도 미국을 응원한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이게 민족주의가 위험스런 나라의 증거일까요? ----- 미군을 치우는 게 의지로 된다면 저도 그게 민족주의가 약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저는 여전히 북한, 조선족에 대한 멸시와, 위험스러운 배타적 민족주의가 양립할 수 있고, 현재 양립하고 있다고 봅니다. ] 미군을 치울려는 의지가 있다면 , 남북한이, 미군을 치울수 있죠. 베트남이나 아프카니스탄. 아니 필리핀 정도의 의지만 있어도 말이죠. 그리고 민족주의가 강했다면 통일은 벌서 됐을겁니다. 남북한 모두 외세의 앞잡이 노릇하느라 바빴죠. 그리고 미군이 용산에 남아있냐 그걸 치울 능력이 돼냐를 떠나서 치울 의지가 있냐는걸 묻는겁니다. 박통이나 김일성이 전체주의적 민족주의을 이용한 것도 사실 이지만 과연 북한 사람들이 남한의 친미사대주의를 비판하고 반민족적인 행위들을 비판할때 남한 사람들이 뭐라 할 말이 있을까요? (북한도 반민족적인 일들을 많이 했지만) 민족주의 문제에서 북한이 잘못하고 있고 남한이 정상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자국의 수도한복판에 외국군대가 50년째 치외법권지대로 머물러서 형사범을 잡아오지도 못하는 지경으로 있는데 그걸 당연시 내지 체념하고 있는 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나라가 무슨 배타적 민족주의를 가지고 있다는건지 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상황은 매우 비정상적이고 기괴한겁니다. 그걸 정상으로 여기고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한국의 상황이 바로 민족주의가 약하다는 증겁니다. 실제 미군을 몰아내고 못하고를 떠나서 말이죠. 민족주의자인 김구선생이 오늘 살아있다면 우리나라에 민족주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배타적 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죠. 그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고. 저는 그 비율이 딴나라보다 많다고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일본관리처럼 티비에댓고 헛소리하는 정치인은 없죠. 민족주의는 한국에서 지배적 이데올로기가 아닙니다. 북한 조선족 멸시와 배타적 민족주의가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걸 보여줍니다. 위의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민족주의는 같은 민족으로 이뤄진 국가의 성립과 확대를 지상목표로 하고 있는것인데 당연히 그 확대의 첨병이 될 북한과 조선족을 우대해야합니다. 민족주의을 1위로 안치고 3,4위로 친다해도,,,. 안그렇습니까?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제 시대 일본 지배자들은 "대동아 공영권", "내선 일체"의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정말 동아시아 민중의 공영(함께 영광인가?)을 추구하고 조선인을 일본인과 평등히 취급했느냐 하면, 영 아니올시다이죠. 배타적 민족주의는 "민족의 영광"을 추구하고, 그 방편으로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시킵니다. ]별로 적절하지 않은 예입니다. 이건 민족주의 논리가 아니라 제국주의 논리죠. 일본이나 조선이나 실질적으로 같은 민족이란 공감대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저건 민족주의가 아니죠. 다시 말해서 이런 식입니다. "한민족의 영광을 위해서, 한민족은 강한 국가를 가져야 한다. 한민족의 정통성 있는 유일한 국가는 대한민국이다. 따라서 한민족 된 자는 모두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북한인이나 조선인은 모두 "민족의 영광"을 위해 교화시켜야 할 대상이고, 소수의 희생은 대의를 위해 불가피하죠. 누가 이따위 씨도 안먹히는 "엉터리 민족주의"를 주장하냐고요? 불행히도 아직도 한국엔 박정희 추종자가 많습니다. ] 박정희가 민족의 영광을 위해 북한인이나 조선인이 희생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까? 저는 그런 주장 들어본적 없는데요. 저도 박정희 전통 시대 학교다녔지만 민족주의 교육한다고 다른 민족 다죽여라~ 우리민족 최고다~ 민족을 위해 장렬하게 희생해라~ 이런 소리 들어본적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 성경에 자기민족을 위해 하나님이 이민족의 씨를 말리라고 하셨다는 얘기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비하면 양반이죠. 지금도 그들은 그런 성경을 열심히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의 그런 사상을 지지하는 사람이 지금 몇이나 될까요?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로 그의 경제적 업적덕이지 그의 민족주의사상에 심화된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가 일본육사출신인걸 다 아는 마당에. 박정희가 민족주의를 겉으로 내세운건 카터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미관계가 악화되고 부터본격화된거죠 마치 북한이 주체사상내세우듯이... 따라서 집권 18년간 중에서도 민족주의를 내세운 기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그 뒤를 이은 전통부터는 다시 대미예속이 더 강화됐습니다. ( 박통은 집권초반기에 미국에 잘 보일려고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들을 숙청했습니다.) (박정희는 친일파 출신에 미국에 빌붙어 나라를 말아먹은 파렴치한인데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현재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박정희의 탓이라고 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스스로 민족 앞에 지은 죄가 많으니 그걸 감추기 위해 관념적 민족주의를 팔아먹은 거죠.) 다크맨 님이 주장하시는 "건전한 민족주의"의 요지는 알겠습니다만, 한국에 그러한 "건전한 민족주의"가 모자란 것은 민족주의의 부족 탓이 아니라 과잉 탓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건전한 민족주의"로 돌아가려면 현재의 민족주의를 억제해야 합니다. 촉진하는 대신. 과잉된 민족주의는 민족의 이익을 민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이익 앞에 둡니다. 여기서 "민족"을 "국가"로 바꿔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박정희가 써먹은 트릭입니다.) "민족주의를 제대로 하라."고 주장하려면, 그 포인트는 "민족주의"가 아니라 "제대로"에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해하기 힘든 논리군요. 민족주의가 과잉한데 어떻게 건전한 민족주의가 모자랄수 있죠? 그리고 민족주의를 억제하는데 어떻게 건전한 민족주의가 자랄수 있겠습니까? 건전한 민족주의조차 폐쇄적 국수주의로 도매로 비판받을게 뻔하죠. 그리고 저는 한국에서 과잉된 민족주의가 있다고 볼 설득력있는 증거를 못 찾겠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이익이 민족의 이익에 앞서는게 좋은일일까요? 그럼 일제 시대 친일파들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모범이겠네요:) 이순신대신 그런 시대를 앞서가는 코스모 폴리탄들을 찬양해야겠네요:) |